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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칼럼3>믿음으로 선택하는 진로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6/30 18:15

송준석 교수/존브라운대학교(JBU) 엔지니어링학과

얼마 전에 졸업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나의 사랑하는 제자 패튼(Patton)을 만났다. 기독교 대학인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을 졸업하고 오클라호마 주 털사(Tulsa)에 위치한 다국적기업의 기계공학자로 일을 하고 있는 제자에게 요즘 직장생활이 어떤지 물었더니, 회사 동료 중에 하나님 안에서 교제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기에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고 나누어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패튼을 쳐다보았는데, 그 후 패튼이 환한 미소와 함께 나눈 내용이 내 마음 안에서 깊게 울렸다.“하지만 지금 이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란 것을 알아요 (But I know this is where I currently need to be).”

현재의 상황 가운데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고 어려운 점들도 많지만, 하나님께서 지금은 자신이 털사에 있기를 원하시며 주변 사람들에게 섬김과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안다는 패튼의 이야기였다.

패튼은 필자에게 무척이나 특별한 형제이다. 패튼이 대학교 2학년이었을 때, 필자는 패튼을 포함한 몇몇 학생들과 기도모임을 시작하였고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기독교 대학를 다니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학생들을 초청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성경공부를 인도하였다.

패튼은 필자의 제자였지만 매일 함께 했던 동역자요, 하나님 안에서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형제였다. 패튼은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그해 여름에 인턴으로 일했던 회사에서 졸업 후 정직원으로 입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한 패튼은 그 회사의 요청을 받아드리기로 결정하였고, 4학년 기간 동안 진로에 대한 부담 없이 주변 학생들을 섬기며 대학생활을 잘 정리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입사하여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패튼은 예전부터 마음에 담고 있던 취업 전 단기선교에 대해 더 기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네팔에서의 단기선교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한 후, 패튼은 회사에 업무시작 날짜를 졸업 후 6개월 후로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흔치 않은 이유와 흔치 않은 요청이었지만 회사는 흔쾌히 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패튼은 네팔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과 생활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진행되고 있었던 사역에 많은 보탬이 되어 주었다. 다른 친구들이 졸업을 하고 바로 취직하여 월급을 받을 동안 패튼은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아 재정적으로 손해를 본 것일 수도 있지만, 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선교지에서 누리는 축복을 경험할 수 있었다.

패튼뿐만 아니라 믿는 자 모두는 하나님이 부르신 그 곳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회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를 드리기를 소망한다. 부르신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은 좁은 길이고 세상적으로 손해를 보는 길일 수도 있으나, 하나님께서 그 순종의 발걸음을 축복하시고 그 자녀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된다.

또한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현실 속에서 마주친 어려움들을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패튼은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젋은 형제이지만, 그가 매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모습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믿는 자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믿는다.

기독교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필자가 소망하는 바는, 믿는 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대학 또한 믿음으로 선택하고 그 믿음 안에서 전공분야를 공부하는 기독교인 대학생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세상의 눈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뜻(사 55:8-9)을 기도로써 간구하며 전진하는 다음 세대의 젊은 청년들이 일어서기를 필자는 소망하며 기도하는 바이다. 있는 곳이 어디든지 그리고 그 곳에서 어느 공부를 하든지와는 상관없이, 만약 그 걸어온 길이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신 길이라면 대학생으로써 그보다 더 큰 축복은 없으리라 믿는다.

대학생활 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주변 친구들을 섬겼던 패튼, 그는 지금도 예전 기도모임에서 같이 기도하던 친구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집 거실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새벽기도를 한다고 한다. 특별히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인도 유학생에게 자신의 간증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여시도록 현재 기도 중이라고 한다.

필자가 기독교 대학에서 재직하며 누리는 기쁨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기쁨은 사랑하는 제자들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변 사람들을 섬기며 필자에게 계속 도전을 줄 때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패튼과 같은 학생들을 더 많이 만나기를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들의 훗날 직업과 가정을 통해 더 널리 퍼지는 것을 꿈꾸어본다.

Tsong@jbu.edu

필자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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