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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칼럼>수로보니게 여인, 부스러기 은혜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7/15 15:23

김덕건 목사/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경찰들이 죽고 일반인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얼마 전 루아지애나주에서 경찰관이 흑인을 과잉진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미움이 증오를 낳고 증오가 사망을 낳은 일이 안타깝게도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멀리에서 일어난 증오의 감정은 이곳 달라스까지 전해져와 새로운 증오범죄를 부추겼습니다.
아픈 소식을 듣고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모여 달라스 지역과 세계 곳곳을 위해 중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안에 어떤 미움과 정죄와 증오가 있는지 먼저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움과 증오의 희생자들과 지금도 희생당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결단하였습니다. 흑인이나 타인종을 차별하는 잘못된 의식이 사라지고, 백인 경찰들을 향해 증오의 눈으로 공격을 일삼는 흑인들의 삐뚫어진 감정이 가라앉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두로 지방의 한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머물러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삶의 자리 한 가운데에 찾아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거하기를 원하셨지만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은 주변에 퍼졌고 헬라인(이방인) 가정에도 전해졌습니다.
이 지역 수로보니게에 살고 있던 한 여인은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자신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문제를 주님께 아뢰기로 작정했습니다. 귀신들린 딸을 둔 어미의 심정이니 오죽했을까요. 여인은 끈질기게 매달리며 주님께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어린 딸을 고치고, 예수님이 오신 기회를 꼭 붙잡기를 원했습니다. 주님 발 앞에 엎드린 여인의 모습에서 주님을 향한 간절함을 발견합니다(막 7:25).

막 7: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26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여인에게는 당시의 지도자들처럼 특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방인이라는 신분은 더더욱 그녀에게 걸림돌이 될 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목적은 오직 한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딸이 회복되는 것이라면 체면도 자존심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생명을 구하는 것임을 분명히 믿었고, 크신 하나님을 높이며 주님께 나아갔습니다(막 7:25).
주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이방인으로 살던 이들의 구원은 십자가 사건 후에 본격적으로 주어질 것이었기에, 처음에는 여인의 간구에 거절로 반응하셨지요. 그러나 집요하게 계속된 여인의 간구는 결국 응답받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막 7: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여인은 자신을 “개”로 비유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부스러기를 먹는 개들처럼, 자신에게도 은혜와 구원을 베풀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부스러기처럼 작은 은혜라도 주시도록 간절하게 구하며 매달렸습니다. 자신의 가정에 깨어진 평화와 혼란을 아뢰며 주님만이 수습할 수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손길을 절실하게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매달리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기도와 열정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습니까!
여인의 절박한 기도는 먼저는 가족을 살리기 위한 간청이었지만, 주님의 응답과 구원은 차별이 없이 믿고 구하는 이들에게 이루어졌습니다. 아직 복음을 모르고 있는 여인 자신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람의 방법과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고, 하나님께서 믿음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유대인에게 먼저 구원이 임해야 한다는 관념이 깨졌습니다. 구원은 유대인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져 있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차별이 없이 모든 이들이 구원을 받기까지 일하고 계셨습니다. 여인은 예수님께 나아갔고,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이 가정에 찾아왔습니다.

막 7: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오늘 우리는 과연 주님 앞에 어떤 마음과 태도로 나아가야 할까요? 부스러기처럼 작은 은혜라도 체험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간청하고 매달리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가는 이들의 간구를 주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열정으로 기도하고 사랑하며 함께 해야 할 대상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이 있고,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이 필요한 이들이 미국과 온 열방 가운데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움과 상처와 증오로 얼룩진 세상에서 하나님의 부스러기 은혜가 필요합니다.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주변과, 우리 마음에도 부스러기 은혜를 구하는 믿음이 절실합니다. 인종과 종교와 문화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구하며 주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며, 마음과 뜻을 모아 하나님께 모든 것을 아뢰며 나아갑니다.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받기까지 함께 기도하며 은혜를 경험하는 교회와 우리의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말씀배경>
수로보니게의 본래 뜻은 “붉다”이다. 팔레스타인의 북부지역에 차지하고 있는 “수리아(수로)” 지방 중에서 “베니게(보니게)”를 가리킨다. 지금은 “시리아”에 속한 “뵈니게(Phoeicia)" 지방을 말한다. 당시 수로보니게 지역은 무역이 성행하여 부유한 도시에 속하였다. 이곳은 두로와 시돈 등의 소도시들이 있었다.
이 지역에 살고 있었던 여인은 자신의 딸을 치유해 달라고 예수님께 간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믿음을 보시고 딸 아이를 고치셨다. 마 15:22장은 이 여인을 “가나안 여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인을 이렇게 “헬라인”으로 소개하는 건 헬라인(a Greek)으로 헬라어를 사용하기 때문인 듯하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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