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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어휘력 갖춰야 유능한 작가”

박철승 기자
박철승 기자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7/22 08:07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으려면 좋은 글 많이 읽어 다양한 간접 체험 필수

“어휘력이 달리면 독자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입니다. 문학작품이 어휘력 부족으로 독자로부터 외면 받는다면 작가로서 생명을 잃은 것이지요.”

달라스 한인문학회(회장 김미희)가 주관하는 문학 강연회 강사로 초청된 최상윤(사진) 문학박사는 풍성한 어휘력을 갖추는 것이 작가가 되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문단의 원로인 최 박사가 오는 31일(일) 오후 4시 캐롤튼 H마트 열린문화센터에서 달라스 문학회 회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연다.

강의 제목은 ‘현대인의 삶과 산문정신 그리고 언어철학’. 강연회에 앞서 중앙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최 박사는 소설 등 문학작품이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작가의 풍성한 인생체험이 필수라고 했다.

작가 자신이 다양한 인생체험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글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많은 독서를 통해 축적하는 간접체험도 방법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언어는 그 나라 국민들의 혼과 얼(정신)이 들어있는 유산입니다.” 일제 강점기 한인의 혼을 없애려고 창씨개명과 함께 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쳤지만 해방으로 위기를 모면한 한민족이 오늘날 젊은 세대가 만들어낸 신조어 때문에 우리말의 자리가 위태로워진 세태가 개탄스럽다고 했다.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동아대 명예교수인 최 박사는 그래서 순수 우리말인 토속어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때 건축한 팔각정의 이름을 순수 우리말인 ‘누리(세계)마루(정상) APEC 하우스’라고 이름 짓도록 제안했던 장본인이다.

한국의 ‘토속어 필수사전’ 집필을 위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최 박사는 선조들이 사용해 온 우리말 3,500 단어를 정리해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외국어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모국어가 입사시험 과목에서 밀려나는 세태가 안타깝기 때문이다.

“뜻도 모를 신조어와 합성어로 우리내 얼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젊은 세대가 가면스럽다”고 지적하는 그는 이번 강연회에서 산문정신인 소설의 탄생배경과 성장과정도 소상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부산예술문화총연합회장과 동아대 국문과 교수, 부산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최 박사는 현재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장과 ‘예술문화비평’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자의식 소설연구’와 ‘한국 현대소설 연구’ ‘한국 현대작가론’ ‘현대 소설의 비평적 조명’ ‘둔석의 허튼소리’ 등이 있다.

한국 비평 문학상을 비롯 부산시 문학상, 일맥문화상, 한국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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