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만의 고유한 한국 문화를 확립하겠습니다”

센트럴 텍사스 예술·문화 총연합회, 11월 10일(토), 클래식 음악·국악·한국 고전 무용 ‘예술 문화 페스티벌’ 개최

2016년 창단한 센트럴 텍사스 예술·문화 단체 총 연합회 (회장 손정철, Korea Society of Arts and Culture, 이하 예총)는 음악가 협회, 방송 분과 위원회, 어스틴 어코니 합창단, 다울 사물놀이단 등을 포함해 중부 텍사스 지역을 아우르는 21개 단체가 가입한 예술 단체들의 총 연합회다.

단체는 어스틴 주류 사회가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보급되도록 예술 계열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이를 위해 빛나는 재능으로 힘써주는 많은 한인 예술인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는 것을 단체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예총은 이러한 단체의 사명감을 실천해 보이듯 다가오는 11월10일(토) 어스틴, 킬린, 휴스턴, 그리고 한국에서 오케스트라, 국악단, 합창단, 고전 무용단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예술가들을 초청해 야심 찬 합동 공연을 개최한다.

손정철 예총 회장은 “어떻게 하면 다양한 한인 예술 단체들이 같은 무대에서 한 묶음이 돼 어우러 질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이번 예술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합동 공연을 통해 어스틴 교포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는 기획 의도를 전했다.

손 회장은 또 영문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유티 음악 교수들에게도 이번 공연에 대한 초청장을 발송해 “주류 사회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예술 문화·단체 총 연합회 주최’ 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이번 합동 공연은 ‘예술 문화 페스티벌’이라는 주제 아래 ‘클래식 음악, 국악, 고전 무용의 향연’이라는 부제로 제목만 들어도 화려하고 풍성한 고국 음악 축제 한마당이 연상되는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에는 어코니 합창단, 다울 사물놀이단, 오경아 무용단, 정숙경 무용단, 릴리 무용단을 비롯해 이번 무대를 위해 특별히 결성된 4중창단, 솔리스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개별적인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공연 등이 준비돼 있으며 공연의 말미에는 아리랑 무대로 장식될 예정이다.

특히 아리랑 무대는 참여 예술 단원 전원이 함께 꾸민다는 점에서 이번 합동 공연의 주된 목적을 잘 설명해주는 협연으로 오케스트라 반주에 플룻 대신 대금을, 하프 대신 가야금 악기가 더해져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살린 우리 가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손 회장은 “아직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 어스틴 지역만의 고유한 한국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한인 예술인들의 단결과 한인 문화 예술의 성황이므로 앞으로 더욱 많은 한인 예술인들이 모여서 벌일 수 있는 큰 잔치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손 회장은 구체적으로 이번 예술 문화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일년에 두차례 정도 문화 예술인의 큰 행사 기획과 어스틴 지역 한인 예술가들의 연주회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며 예총의 향후 행보에 대해 덧붙였다.

이번 예총 합동 공연의 사회를 맡게 된 어코니 합창단의 그레이스 리 단장은 “예총의 단원으로서 한인 예술 단체들과 협력해 공연을 펼칠 수 있어서 기쁘고 이런 자리를 통해 어코니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것은 예술”이라며 한인 문화 예술에 대한 높은 자긍심과 애정을 여실없이 보여준 손정철 예총 회장과 여러 예총 단원들이 함께 연주하는 ‘예술 문화 페스티벌’은 11월10일(토) 오후 6시30분부터 103 W Braker Ln에 위치한 어스틴 예수 찬양 교회 에서 열린다. 문의 512-739-7768.

이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