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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뜨거운 피, 잊지 않겠습니다” 무명용사 헌화식

워싱턴한인단체장들, 6·25 전쟁서 전사한 무명용사 기념

워싱턴지역 한인단체장들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무명의 용사들을 기념했다.

최향남 한인여성회장과 남정구 하워드 한인회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25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이름 없이 묻힌 용사들을 기억하며 헌화했다. 헌화식을 마친 최향남 회장은 “한국전에 참전한 무명의 용사들을 생각하며 굉장히 복잡한 느낌”이라며 “이분들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헌화식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제복을 입은 미군들이 나오자 청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고, 미군들은 제식을 선보였다. 이어 뒤편에 서있던 최향남 한인여성회장과 김국자 한인여성회 부회장, 남정구 하워드한인회장, 송주섭씨가 계단을 내려와 헌화했다. 미군들은 트럼펫을 불고 경례를 하며 이름 없는 용사들을 기념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태원 전 버지니아한인회장은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다”라며 “이곳에 오면 경건하고 숭고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한인 차세들에게도 이렇게 애국심을 느낄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한인회 박수철 사무총장도 “다음 세대에게 넘겨줘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바쁘게 살다 보면 참전용사들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군에서 24년 복무하고 전역한 송주섭씨는 “오래전 병원에서 일할 때 다리가 없었던 참전용사가 있었는데, 신혼여행에 갔다가 참전 통지서를 받은 분이었다”며 “이분들이 얼마나 큰 희생을 했고, 우리가 그 덕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정구 하워드 한인회장은 “와서 보니까, 무명의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슴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아계신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해야겠다”고 말했다. 김국자 한인여성회 부회장은 “이름을 알 수 없는 군인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복 받고 살고 있다”며 “매년 이분들을 생각하는 한인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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