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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국인 관광객 감소 추세

중국인 유학생 1만5천여명 규모

미국과 중국이 수천억달러 교역 규모에 대해 관세폭탄을 주고 받는 와중에, 카드가 떨어진 중국이 대미 여행 금지령을 발동하면, 워싱턴 메트로 지역 등 미국 내 주요 관광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사드’ 배치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을 내려 한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바 있다.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09년 52만명에서 2017년 360만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한해 미국에서 380억달러 이상을 소비했다.
1인당 소비액이 6500달러에서 7400달러로, 외국 관광객 평균보다 50% 정도 많다.
매년 관광객이 폭증해 올해에는 500만명 예상도 나왔으나 최근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10월초 중국 최대 관광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에 미국 항공편 예약이 급감했다. 항공권 예약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발 미국행 항공권 예약 건수가 작년 대비 42%나 줄었다.

또한 지난 1-3분기 항공권 예약 건수는 이미 1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중국정부가 개입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무역갈등과 동북아시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군사적 갈등 등으로 애국심이 남다른 중국인들이 미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됐다. .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은 2017년 여행하고 싶은 국가 6위였으나 올해에는 9위로 떨어졌다. 워싱턴D.C.의 중국인 관광객도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정부과 민간관광업자 합동 프로젝트인 데니스티네이션 D.C.에 따르면 지난 2017년 D.C. 방문 중국인은 35만명이었으나 올해에는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D.C.는 작년 한해 관광업 매출이 75억달러에 달하며 관광업 종사자가 7만5천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여행금지령을 내리더라도 워싱턴D.C. 관광산업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한해 워싱턴D.C.를 찾는 국내관광객만 2080만명에 이르며 매년 4%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D.C. 관광지를 중국인들이 휩쓸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외모와 말투로 도드라져 실제보다 훨씬 많아 보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중국 관광객이 모두 사라지더라도 워싱턴D.C. 관광산업 규모를 놓고 볼때 그다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 상반기 미국정부가 이슬람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 행정명령 등을 앞세우자 중동 국가 국적자들의 미국 관광이 30% 정도 감소했으나 워싱턴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국내관광객의 내수관광 수요가 워낙 크고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미국을 찾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타격을 예상하기 힘든 것이다. 문제가 된다면 오히려 중국인 유학생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워싱턴 지역 대학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한해 미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이 35만명으로, 2위 인도의 두배가 넘는다.
국토안보부 통계에 의하면 워싱턴 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1만5천명 이상으로, 장학금 혜택없이 인스테이트 학비의 3-4배에 달하는 아웃오브스테이트 학비를 부담하며 대학재정에 기여하하고 있다.

만약 중간선거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강경책을 이어나간다면 중국은 미국관광 금지령 뿐만 아니라 유학 등 전체 6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내 서비스 용역 구매 금지 카드를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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