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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정 칼럼]의대 진학에 봉사활동이 꼭 필요한가?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2/07 08:48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전 과목에서 좋은 평점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어려운 과목에서 높은 학점을 받지 못하면 의기소침하거나 급기야 의대 진학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한다.

일례로, 과학 과목은 의대 합격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과학 중에서도 ‘의대 필수과목인 유기화학’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손꼽히다 보니 높은 학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럴 때 자신은 의대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의대 진학 꿈마저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

하지만 한두 개 필수과목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의대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정말 의사가 되고 싶은 꿈과 열정이 있다면 ‘유기화학’에서 C 학점을 받아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학 강단에서 10여 년간 유기화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유기화학에서 C 학점을 받은 학생이 예일대 의대에 합격하는 것도 지켜봤다.

다만 미국 의대가 신입생을 선발할 때 두는 기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버드·존스 홉킨스·듀크와 같은 명문 사립 의대와 주립 의대가 신입생을 선발할 때, 세부적인 평가 기준은 각각 다르지만 크게 2가지 일관된 기준이 있다.

첫째는 세계 의학 및 의료계를 이끌어 갈 ‘인재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런 경우 흔히 알고 있는 ‘뛰어난 학업 성적과 MCAT 점수’에 중점을 두고, 대부분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을 먼저 선발한다.

둘째는 헌신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인류에 공헌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즉 ‘의사가 지녀야 할 자질’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 기준 안에서는 아무리 학문적인 성적이 뛰어나더라도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고 판단되면 의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둘째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사회봉사활동 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 것은 더욱 높이 평가되기 때문에, 방학마다 아프리카 오지로 해외봉사활동을 가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과 학부모 중에 봉사활동은 의대 진학에 얼마만큼의 비중이 있는지, 꼭 해야 하는지에 관해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답은 ‘꼭 해야 한다’이다. 저학년 때부터 꾸준한 봉사를 하고, 병원에서 인턴 활동을 통해 의대 진학을 준비한 학생들 가운데 비록 학점은 낮아도 의대 진학에 성공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의료 봉사만이 의대를 지원하기 위한 필수과정은 아니다. 병원에서 의료 봉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보조 역할을 꾸준히 해온 경험만으로도 의료 분야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표현하기는 충분하다. 되레 천편일률적으로 남들이 다하는 비슷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한 것보다는 무엇을 하든 봉사 정신과 실천이 일관되게 잘 드러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한다면 그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 문의 : 571-292-6947, vastemri@gmail.com
폴 정 박사 / STEM연구소 Consulting Grou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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