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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정 박사의 미국의대 진학가이드]의대가 원하는 봉사활동은?

미국사회는 어른이든 학생이든 봉사활동 자체가 생활화 돼 있다. 더욱이 일상에 일정 시간 이상을 봉사활동에 할애하면 대통령 이름으로 상을 주는 제도가 있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서는 대학 입학을 지원할 때 봉사활동에 관한 내용은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될 뿐만 아니라, 어떤 봉사활동을 어떠한 방식으로 했는지도 합격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교육권 내에 있는 많은 학생은 공부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유익한 봉사활동만큼은 빠지지 않고 꾸준히 이어간다.

그렇다면 과연 의대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어디서 어떻게 봉사활동을 하는 게 좋을까?

일반적으로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병원에서의 봉사활동을 선호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심지어 허드렛일이라도 병원에서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부모와 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꼭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싶다.



의대 입학사정관들은 꼭 병원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그들은 되레 봉사활동에 대해 ‘어디서 무엇을 하든 간에 열정을 갖고 꾸준히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의대를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나 남미 또는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활동 경험이 필요 한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팽배해 있다. 이는 학원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조차도 이번 여름방학 동안 어떤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냐고 질문하면 하나같이 해외로 나가 봉사하겠다고 대답한다. 해외에서 경험이 더욱 특별하다고 여기는 착각 때문이다. 하지만 딱 잘라 말해, 의대 입학 사정관은 얼마 동안 몇 번을 어떻게 다녀 왔는지를 자세히 물어본 후 그 대답 안에서 학생의 열정이나 리더십이 느껴지지 않으면 아무리 해외봉사활동이라 할지라도 크게 보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의대 합격에 유리한 봉사활동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답은 NO다.

가까운 일례로 의대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자폐 아동을 위한 시설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본다. 이 중 대부분 학생들은 시설기관에서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편이다. 즉 봉사하러 왔기 때문에 배운다는 마음보다는 그저 봉사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일부의 열정이 강한 학생은 자폐 아동들을 도와주면서 그들의 행동을 직접 관찰해보고 전문 용어를 찾아가며 실제 자폐 아이들 행동과 비교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를 연구하며 봉사활동에 임한다. 과연 전자와 후자 중 어떤 게 더욱 열정이 돋보일까?

이처럼 같은 이름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기록을 채웠다 하더라도 본인이 하기에 따라 나중에 정작 의대 진학 인터뷰에서 교수들이 느끼게 될 인상은 아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봉사활동은 겉으로 보이는 질이 아니라 속으로 채워진 양이 중요하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문의:703-789-4134, www.stemri.com


폴 정 박사/ STEM 연구소 Consulting Grou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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