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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미비 창피한 일 아니야.. 각자 자리에서 최선 다하길

추방 유예 받은 이현규씨 인터뷰

1999년 부모와 함께 미국에 온 이현규(22·사진)씨는 자신이 서류미비자임을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늘 “친구들에게 너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하지 말라”, “초인종이 울리면 밖에 누가 왔는지(경찰이 아닌지) 꼭 확인해봐라”고 말했다.
그는 “사춘기인 고등학교 때 다른 친구들처럼 운전면허도 딸 수 없고, 소셜 번호도 받을 수 없는 내 자신이 점점 작아졌다”며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하다보니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10일 DC 의회의사당 앞 이민개혁 촉구 집회에서 만난 이현규씨의 말이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후 서류미비자에게도 주내 학비를 제공하는 법이 통과되면서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게 됐다. 이후 UCLA로 편입,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지금은 LA 민족학교의 이민자 권한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자신이 도움을 받은 것처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추방유예 시행으로 지금은 임시지만 신분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

이씨는 “서류미비는 절대 창피하거나 위축될 일이 아니다”라며 “이민자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제도가 창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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