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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서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 대장균 감염 위험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4/23 07:34

CDC “모든 유형 로메인 상추 먹지말라”
버지니아 등 16개주 60여 명 입원

대장균 현미경 사진

대장균 현미경 사진

병원성 대장균(이콜라이·E.Coli) 중독 환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지목하고 섭취 금지령을 내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 신세를 진 환자가 버지니아주 등 16개 주 최소 61명으로 늘었다”며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16일 ‘미리 썰어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 포장 제품’에 대해 경고령을 내린 지 불과 나흘 만의 일이다.

CDC는 “환자 가운데 31명은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5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3월 말 이후 지금까지 보고된 환자는 펜실베이니아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이다호 10명이며 알래스카, 워싱턴, 몬태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루이지애나, 미주리,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버지니아 등에 고루 퍼져있다.

미국에서 생산·유통되는 녹색 채소의 90% 이상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서 재배되며, 이번에 문제가 된 로메인 상추는 모두 애리조나 주 남동부 유마 지역에서 재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확한 생산업체·공급업체·유통업체 및 브랜드는 규명되지 않았다.

대장균은 대체로 인체에 무해하나, 이번 사태의 원인인 쉬가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는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구토·피 섞인 설사 등을 유발하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방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에게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와 로메인이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 믹스, 또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는 상추는 모두 즉각 폐기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식료품점에서든 식당에서든 애리조나주 유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없다면 로메인 상추를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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