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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더글라스 윌더 전 주지사, 성추행 혐의

김옥채 기자
김옥채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3/31 04:19

미국 최초 유색인종 주지사
로스쿨 학비와 숙식제공 댓가로 요구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주지사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더글러스 윌더 전 버지니아 주지사(88세)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의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더글라스 윌더 공공정책대학의 사무보조원으로 일하는 시드니 블랙(22세)는 "윌더 전 주지사가 동의없이 강제로 키스를 했으며 함께 여행을 가는 조건으로 로스쿨 학비를 제공하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윌더 주지사는 이 대학에서 오래 일해왔던 공로를 인정해 이름을 헌정받았다. 대학당국은 개인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더 이상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피해여성은 지난 1월 대학과 경찰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윌더 전 주지사가 최근의 버지니아 정치권 스캔들에 대해서 상반된 태도를 취한 점을 의심하고 있다. 그는 랄프 노덤 주지사의 흑인분장가면 의혹에 대해서는 사퇴를 주장했으나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의 성폭행 의심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피해여성은 자신의 문제제기가 윌더 전 주지사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전체 흑인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흑인이기 이전에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선택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윌더 전 주지사가 지난 2017년 2월, 20살 생일축하 명목으로 저녁식사에 초대해 술을 먹이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 강제로 키스를 했으며 하워드 대학 로스쿨 합격을 도울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재학중인 대학의 재정적 보조도 약속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윌더 전 주지사는 하워드 대학 로스쿨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피해여성은 그 댓가로 뭘 원하느냐고 묻자 윌더 전 주지사는 “네가 내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피해여성은 하지만 윌더 전 주지사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당국은 관련 사실을 리치몬드 경찰국에 통보하고 조사가 진행중이다. 피해여성은 사건 직후 어머니와 할머니에게도 피해사실을 알렸었다고 밝혔다. 윌더 전 주지사는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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