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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진영으로 갈라진 DC”

하루종일 트럼프 찬반 나눠져 대립
백악관 앞 성조기 불태우다 체포되기도

지난 4일(목) 워싱턴D.C. 독립기념일 축제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찬반진영으로 나눠져 극심한 이념적 대립양상을 드러냈다.

링컨 기념관 쪽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친 트럼프 진영 국민들이 운집했으나, 연방의사당 쪽에는 트럼프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베이비 트럼프’ 대형 풍선을 중심으로 반트럼프 시위 군중이 집결해 팽팽한 신경전을 연출했다.

이 풍선은 기저귀를 찬 채 화가 난 모습의 아기 트럼프를 희화한 것이다.
시위대는 트럼프가 독립기념일을 정치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됐다고 밝혔다.

두 진영은 제2차세계대전 기념관을 경계로 나눠졌는데, 이 곳에서 여러 형태의 충돌이 발생해 경찰당국을 긴장시켰다.



일부 친트럼프 시위대는 베이비 트럼프 풍선 근처까지 접근해 “베이비 트럼프 시위는 반미 시위”라고 주장하며 철거를 협박하기도 했다.

백악관 앞에서는 성조기를 태우며 시위를 벌이던 사람들이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등 크고작은 불상사가 잇달았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와 경찰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오후들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약 90분 동안 내셔널 몰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다행히 오후 늦게부터 비가 개이면서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 랩터 전투기 등의 축하비행을 시작으로 행사가 속개됐으나, 행사에 군대가 동원된 것에 대해 트럼프가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해쳤다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폭스 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류언론이 트럼프가 군대를 동원해 군의 정치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사에는 전투기와 탱크 등의 최첨단 무기가 동원돼 사실상 열병식을 조직했으며, 이를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의 연설 행사에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대행, 조셉 던퍼드 합참의장, 리차드 스펜서 해군성 장관 등 군 최고위급인사들이 배석했다.

시위대는 미군 고위 장성들이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한 국방부 가이드라인을 위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야외연설 특유의 군중 소요 사태와 반대진영과의 충돌을 우려해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만한 내용을 연설에서 다 빼버려 오히려 트럼프 지지자를 실망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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