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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당선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1/10/2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1/10/26 17:58

시민의 '힘'…기성 정치권 심판-26일 오후(한국시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서울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본사전송]

시민의 '힘'…기성 정치권 심판-26일 오후(한국시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서울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본사전송]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후보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로 물러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이어 서울시의 새 수장이 됐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된 총력전에서 '시민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정치질서는 완전한 재편의 길로 내몰릴 전망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오전 2시1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박 후보가 53.40%를 획득해 46.21%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박 후보는 20∼40대 유권자층에서 압승을 거뒀고, 25개구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승리하는 완승을 거뒀다.

박 후보는 안국동 캠프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했다”며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부산·경남 민심의 가늠자였던 부산 동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승리한 것을 비롯해 대구 서구와 서울 양천구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이기는 등 한나라당이 8곳에서 당선됐다.

박 후보의 승리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민심의 열망이 분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시민세력이 기성 정치권을 사실상 심판함에 따라 현 정치질서는 대대적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이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데다 ‘기성정치 대 시민정치’의 대결 구도로 치러짐에 따라 대선가도는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체 유권자 837만4천67명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해 4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보선 전체의 평균 투표율은 45.9%로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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