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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 디자인공모 당선 콜로라도 노(老)건축가 유걸씨

“현장 뛰는게 더 재밌어”

지난 18일 발표된 서울시 신청사 디자인 공모로 당선된 작품은 그동안 건축계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당선작의 주인공은 바로 콜로라도 출신의 노건축가 유걸씨.
서울대 건축과 출신인 유씨는 30년 전 콜로라도에 이민, 초창기 한인회 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1965년-70년 김수근 건축연구소에서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수근씨와 작업을 하기도 한 유씨는 그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환경과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건축물을 선보여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당선된 작품은 “서울도심을 둘러싼 북한산과 인왕산의 수직적인 모습과 조화를 이루려면 서울시 신청사는 수평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며 “관청청사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은 마천루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려 심사위원들에게 파격적인 선택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해 8월 동대문 운동장 부지에 조성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 디자인 설계 공모전에 참여했지만 이라크 출신의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 밀린 유씨는 서울시 신청사 공모전에서 통쾌하게 복수(?)하기도 했다.

나이든 건축가들은 통상 현상공모전에 작품을 안내는 게 관례. 젊은 후배들과 경쟁해 탈락하면 상처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씨는 그런 관행을 보란 듯 깼다.

 유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사만 하는것보다 경기에서 뛰는 게 훨씬 재미있어 나섰는데, 이렇게 결과까지 좋게 나왔다”며 “서울시 신청사의 공사가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완공되는 그날까지 매일 공사장에 출근하다시피 할 생각이다” 라고 답했다.
당분간 콜로라도에서 유씨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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