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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 스프링스 방문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영웅 문대성

태권도’영웅’…이젠’IOC영웅’도전

“중학생 시절이던 20년 전 Colo스프링스에서 열린 US오픈태권도대회에 참가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땄던 기억이 있는 콜로라도를 두 번째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0kg 이상급 결승에서 환상의 뒤돌려차기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했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을 때 한국에서는 문대성 열풍이 불었을 정도로 국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태권도 스타이다.

 올림픽 직후 지도자의 길을 걷던 문대성은 태권도의 활성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도복을 다시 입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KOC(한국올림픽 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IOC 선수위원 후보로 결정됨으로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올림픽 2연패도 중요하지만 저의 어릴 적 꿈이던 IOC위원에 도전하여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8일 콜로라도를 방문해 USOC(미국 올림픽위원회)와 미국태권도 연맹을 방문하고 1일 다음 방문지인 센프란시스코로 떠나는 문대성을 덴버공항에서 만나 앞으로 그의 계획과 목표를 들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이번 IOC 선수위원 후보 선출규정이 바뀌었는데 선수위원 후보는 당해 년도 올림픽에 뛰어야 한다는 것과 그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후보자가 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도전을 결심했다.
처음엔 코치, 감독님들이 욕심내지 말고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후 2012년에 도전하라고 말씀했지만 저의 어릴 적 꿈이 IOC 위원이었기에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해 8월 대표 선발전에서 저에게 진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딴 것을 보고 후배에게 길을 열어 준 것 같아 기쁘기도 했다.


한국선수 출신으로 아직 한 명도 IOC위원에 당선된 적이 없는데 이번 전망은 어떤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는 선수들에게 4장의 투표권이 부여됐는데 4장 모두를 한 선수에게 몰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투표를 한 탓에 동계올림픽은 스키종목에 하계올림픽은 육상 종목 등에 몰표가 몰려 우리가 많이 불리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부터는 한 선수에게 주어진 4장의 표를 한 종목이 아닌 4종목의 선수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규정이 바뀌었기에 자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 여명의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선수들에게 저의 강한 이미지를 남기게 끔 에이전트와 작전을 구상 중이다.

IOC 선수위원 투표는 올림픽개막일인 8월8일 이틀 전에 투표용지를 배부한 후 선거벽보를 비롯한 홍보전을 펼친 후 선수들의 투표용지를 모아 8월19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몇 명의 IOC 선수 위원을 선출하며. 어떤 선수들이 후보로 나섰는가?
“총 31명의 후보들이 나섰는데, 육상 110m 허들의 ‘황색탄환’ 류샹(중국), 마라톤에서 2시간 5분 벽을 깼던 폴 터갓(케냐), 여자 테니스 세계1위 쥐스틴 에냉(프랑스), 장거리 수영 그랜트 해켓(호주)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며, 올해 임기가 끝나는 선수위원이 4명이므로 4명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뽑는 것이다.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이며 현재 IOC 선수위원은 19명이다.
내가 도전하는 선출직 의원은 하계종목 8명과 동계종목 4명이며, 7명은 IOC 위원장인 자크 로게씨가 지역과 종목을 안배하여 지명한다.


만약, IOC선수위원으로 당선된다면 어떤 포부를 펼치고 싶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선수출신의 IOC위원이 없었는데 내가 선수위원이 되면 한국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
올림픽에서 체조의 양태영, 역도의 장미란 선수 같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게끔 한국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싶으며, IOC 전체적으로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에 앞장서고 싶다.


KOC(대한 올림픽위원회)의 지원으로 뉴 멕시코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한 에이전트 권시형씨와 동행한 문대성은 “에이전트와 함께 체계있는 계획을 세워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저의 사진이 2007년 US태권도대회의 포스터로 제작됐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대성은 “항상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저를 위해 콜로라도 한인 분들이 기도를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6월이나 7월쯤 다시 콜로라도를 방문할 계획인데 그때까지 항상 건강하십시요”라고 밝게 웃으며 다음 행선지인 센프란시스코로 향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힘차게 발을 옮겼다.

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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