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란 직격탄’
4월 방문객 14.3% 하락, 항공료는 2배 이상 상승
두 항공사의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4월 미 본토 방문객이 전년동월대비 14.3%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와이 관광객 & 컨벤션국(HVCB)의 존 모나한 대표는 하와이 방문객이 이달 들어 급격히 하락한 것은 두 항공사의 파산으로 인해 하와이행 항공료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로하와 ATA 항공이 차지하는 하와이행 여객선의 좌석은 총 110만석으로 전체 15%에 이르고 있다.
좌석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알로하와 ATA항공의 파산은 다른 항공사들의 항공권 인상을 부추기는 현상을 초래했다.
하와이행 왕복 항공권은 지난 3월만해도 350달러까지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800달러로 두 배 이상이 올랐으며 여름 성수기를 맞아 조만간 3배까지 티켓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방문해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하와이관광국(HTA)의 렉스 존슨 대표는 항공대란은 현재 하와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하와이 관광산업이 또 다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당국과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 관광 에이전시 마케팅 위원회는 이달에 긴급 모임을 갖고 하와이 관광부흥을 위해 어떻게 자금을 사용하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또 HVCB와 HTA도 함께 다중매체를 이용한 하와이 관광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항공대란으로 길이 막힌 미 서부 관광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항공료 인상과 고유가로 인해 많은 미 본토 관광객들이 항공여행보다는 자동차 여행으로 이번 여름휴가 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공황상태까지는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마샬 워넷 주 관광연락관은 “델타항공이 리후에와 카우아이, 코나행 항공편을 추가한다고 밝혔고 또 알래스카 항공도 마우이 노선을 증편해 알로하와 ATA항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어 항공업계 역시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항공사의 파산으로 4~5월 하와이 관광시장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원래 봄방학 이후는 비성수기라며 하와이는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말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