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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늦게 트이는 아이' 언어장애 원인일 수도

 김인순 기자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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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3/08 미주판 27면 기사입력 2017/03/07 19:54

이중언어 자녀 관찰 필요
킨더가튼 때 어려움 많아

박영희 언어치료사

박영희 언어치료사

3세 이하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언어치료로 회복

'늦게 말 배우는 것'이라며
방심하다가는 위험할 수도


정상적인 언어 발달은 생후 3개월부터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옹알이) 6개월이 되면 두 입술을 맞대어 '맘마 엄마'처럼 받침을 소리를 낸다. 돌을 전후해서는 '물'처럼 단어 하나를 표현하고 킨더가튼에 들어갈 즈음에는 다소 복합적인 단어를 이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문장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박영희 언어치료사는 "만일 킨더가튼에 입학할 나이가 되도록 자신의 의사표현을 구사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한국어와 영어로 이중언어를 해야 하는 한인 자녀들에게는 더 어려움이 있게 된다"며 부모님들은 단계별 언어 발달 상태를 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녀의 언어장애에 대해 들어 보았다.

-언어치료를 주로 많이 받는 연령층은 어디인가.

"2세에서 7세가 주로 많다. 3세 이하의 경우는 소아과에서 정기 검진을 받을 때 언어가 늦으면 소아과 의사가 언어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해서 언어치료사를 찾아 오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한인들의 경우는 주로 아동이 킨더가튼에 입학 후에 데리고 올 때가 더 많다."

-어떠한 언어문제들인가.

"다양한데 주로 또래에 비해 말이 늦어서 생기는 표현 언어장애가 많다. 정상적인 언어발달은 2살 정도 될 때 수백 개의 단어를 구사할 수 있는데 내 아이는 열 개 정도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단 언어발달 장애가 아닌지 전문적인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빨리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도움이 된다. 킨더가튼 정도만 되어도 특히 한인 자녀의 경우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다가 영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언어치료를 동시에 해야 하는 어려움이 아이에게 따른다."

-아이에게 언어 문제가 있는지 부모들이 어떻게 알 수 있나.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으로 소아과 검진을 통해 다른 신체부위와 마찬가지로 언어 표현 발달도 제대로 되어 가는지 계속 검진하는 것이다. 이때 발견되면 언어를 관장하는 두뇌가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치료도 빠르고 효과도 크다. 다른 건강문제와 마찬가지로 언어 역시 늦게 시작할수록 힘들기 때문이다."

-아이의 행동으로 아는 방법은 없을까.

"말로 표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또래에 비해 제스처를 많이 쓴다. '과자 줘'라고 하면 되는데 언어구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엄마 손을 잡아끌고 과자 있는 곳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달라는 제스처를 하는 것이 한 예라 하겠다. 또 이런 아이들은 맘대로 안되기 때문에 성미가 급해지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성을 잘 낸다. 떼를 많이 쓰게 된다. 부모들은 이 같은 아이의 반응을 언어 구사력과 연관되어 잘 관찰하면 도움이 된다."

-의심되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

"담당 소아과 의사를 찾아가 언어검사를 본격적으로 받아보기 위해서 어디를 가야 하는지 자문을 구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개인적인 방법으로는 아이가 3세 이하이면 '구글(google)'이나 '야후(yahoo)'에서 거주 지역의 도시이름과 검색어로 early intervention birth to three speach therapy early start를 '키워드'로 찾아 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리저널 센터(regional center)'나 치료실 이름 등이 나온다."

-3세가 넘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나.

"3세가 넘는 아동은 거주 지역의 학군에 연락해서 언어 검사를 요청한다. 아이가 언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이 늦다고 생각되면 발달검사로 인지 능력과 근육 운동까지 전체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어떤가.

"대부분 보험이 커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주 프로그램으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케이스도 있다."

-언어검사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모든 언어장애는 치료하기 전에 다소 전문적이면서도 복잡한 언어발달과 관련된 검사를 받는다. 비전문인들이 보았을 때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이 같은 언어검사를 통해서 아동의 언어 표현 능력을 비롯한 언어 수용능력 발성 및 발음의 문제 단어배열과 문장형태에 따른 능력 등이 정상인지 찾아낸다. 언어 장애는 광범위하기 때문에 정확한 장애를 발견하는 것이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

-예로 어떤 장애들인가.

"다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언어발달 장애 형태가 다양하다. 치료실에서는 100% 물건 이름을 말하던 아이가 제과점에 가서는 진열된 많은 빵의 이름을 말하지 못한다. 이 같은 아동은 언어의 기능성에 장애가 있다. 또 그림카드를 보며 기계적으로 이름을 말하지만 막상 친구들과 어울려 똑같은 카드게임을 할 때 카드 그림을 말하지 못한다. 또 뚱뚱한 어른에게 '너 정말 뚱뚱하다'고 말한다거나 접두어나 접미어를 생략하고 말하는 아이도 언어 표현에 문제가 있다. 예로 'apple'의 복수를 말할 때 -s 발음을 못 한다거나 'I want to eat an apple' 대신에 'I want eat apple.'이라 말한다."

-언어 장애는 왜 생기는가.

"많은 부모가 알고 싶어하는 것이 원인인데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이나 사고(특히 두뇌에 충격을 받은) 등의 후천성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치료로 완치될 수 있나.

"어려서 시작할수록 정상적인 표현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보통 3개월 혹은 6개월 단위로 단계별 치료를 한다. "

-언어치료사로서 조언을 한다면.

"한인 가정에서는 말이 늦게 트인다고 하여 크게 걱정하지 않는데 물론 늦게 말을 배우는 아동들도 있다. 그러나 자폐증세를 비롯한 실제 언어장애인 줄 모르고 입학후에 발견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정상적인 언어발달을 엄마가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서 거기에 맞춰 언어구사를 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임기나 장난감보다는 엄마가 어려서부터 아기와 눈맞춤을 자주 하면서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언어발달에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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