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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들 뿌리 느끼고 전통 배웠다"

한인입양가족 설날 축제
코윈 중심 여러 단체 봉사
정체성 찾아가는 계기로

"미국인으로 컸지만 역시 피는 못 속여요!"

지난 10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샌디에이고지부(KOWIN-SD·회장 조순길, 이하 코윈)가 사랑교회에서 개최한 한인입양가족 초청 행사에는 샌디에이고 한인입양홍보회(Mpak) 소속 10여 입양가족과 한인커뮤니티의 각 단체와 봉사자들이 참여해 알차고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날의 주인공인 입양아들이 떡과 김밥,떡볶이,녹두전 등 한식을 마치 매일 먹어본 듯 맛있게 먹고 제기차기, 난타, 붓글씨, 세배하기 등을 최선을 다해 따라하며 시종일관 즐거워하자 참석자들은 "누가뭐래도 한국인의 피"라면서 대견해하고 뿌듯해했다.

설날을 맞아 입양아들이 자신의 뿌리문화를 이해하고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커뮤니티 각 단체의 봉사자들이 적극 참여해 공연을 펼치고 활동부스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무용협회는 장고춤과 난타춤을 공연하고 가르쳤고, 한미노인회는 이운봉 서예반 회장이 붓글씨 부스를 담당했다. 또 글로벌어린이재단이 한복입어보기를 맡았고 미술교사 임유진씨와 학생들은 태극마크를 이용한 페이스 페인팅으로 봉사했다. 도예교사 김승희씨는 직접 만든 컵받침세트를 선물로 마련해 입양가족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생후 8개월때 입양됐다는 매튜 귀니오트 군의 어머니 제니퍼씨는 "샌디에이고의 한인입양가족들이 1년에 4번 정기적으로 모여 피크닉을 하거나 작은 행사를 갖고 있는데 코윈이 초대하는 이 행사도 그 중 하나"라며 "샌디에이고에는 상대적으로 입양가족들이 한국을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별로 없는 편이라 이런 행사가 너무 반가워 지난해에 이어 계속 참여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입양가족들이 모임을 가질 때마다 작은 규모라도 좋으니 한인커뮤니티 혹은 성인 입양인 단체같은 곳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준다면 아이들이 부모와 다름에서 오는 혼란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순길 회장은 "행사 소식을 듣고 멀리 롱비치에서 일부러 떡을 맞춰오신 분부터 정성을 다해 만들고 포장까지 예쁘게 해서 선물을 마련해준 작가분, 귀한 시간을 내어 봉사해 주신 각 단체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이처럼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입양아 및 차세대들에게 모국의 전통을 알려줄 수 있도록 더욱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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