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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23>흑인 노예 잔혹사5

정확한 통계라고 볼 수는 없으나 16세기 초반부터 3세기 동안에 아프리카에서 신대륙으로 끌려온 흑인이 약 1000만 명 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현지에서는 그 숫자의 2배 이상이 잡혔을 것이고 또 납치 과정에서 숱한 흑인이 죽었을 것이며 수천 수만의 부락이 폐허가 되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수십만 수백만의 가정이 흩어졌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짓이 당시 신실하기 짝이 없던 그리스도교인 유럽인에 의해 태연히 자행됐다. 거기다 교황청까지 가세해서 영혼을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노예 납치를 인정한 한심한 작태를 저질렀다.

실제 흑인 노예는 인디오에 비하여 훨씬 더 쓸모가 있었다.

우선 체력적으로 인디오들은 흑인들과 상대가 안 되었고 또 인디오보다 질병에 강했으며 또 인디오보다 좀 더 동물에 가까워 보여 양심상 거리낌도 적었다. 거기다 목축을 모르는 인디오에 비하여 목축의 경험도 있었고 구입 비용도 크게 부담 가는 정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당시 미국인들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태생적으로 열등한 즉 동물에 가까운 인종이며 신에 의해 영원히 노예로 운명지어졌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19세기 중반 미국의 노예 해방을 선언한 링컨마저도 그랬다. 미국인들은 흑인들에 대해서 아프리카에서 미개 상태로 살고 있는 열등한 종족을 문명 세계로 데리고 와서 문명을 알게 해 주었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교의 구원을 알게 하여 천국으로 갈 길을 열어 주었으며 또 일부는 자유를 찾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도 안되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왕으로 사는 것보다 미국에서 노예로 지내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라는 논리다. 이런 저급한 인간들이 사는 땅에 그로부터 150년도 지나지 않아서 바로 그 열등한 종족의 후손이 대통령이라니 세상 많이 달라졌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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