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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페더러 자산 1조원, 영국 여왕 넘어섰다

브랜드 가치 지난해 전 종목 1위
올 3월 유니클로와 3400억원 계약
올해 아홉번째 윔블던 정상 도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 2위)는 최고 권위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대회에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 경기복을 입고 출전 중이다. 페더러는 1994년부터 25년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경기복만 입었다. 지난 3월 나이키와 계약이 만료된 그는 윔블던 대회부터 유니클로를 입고 있다.

경기복부터 경기화, 심지어 속옷까지 흰색만 허용하는 윔블던에서 페더러의 유니클로 유니폼은 한눈에 들어온다. 유니클로의 빨강 로고 때문이다. 일부 테니스 팬은 페더러의 경기복 스폰서 교체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스위스 출신인 페더러가 입은 유니클로가 일장기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했다.

페더러가 유니클로를 선택한 건 돈 때문이다. 천문학적 액수다. 2028년까지 10년간 유니클로를 입는 대신 2억3000만 파운드(약 3400억원)를 받는다. 연평균 340억원이다. 나이키와 마지막 계약액이 연간 112억원이었다. 유니클로가 나이키의 3배를 부른 것이다. 페더러는 "유니클로 계약은 내가 테니스를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30대 후반인 페더러는 은퇴가 멀지 않았다. 그래도 광고 시장에선 여전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뛰어난 성적과 깨끗한 사생활 덕분이다. 올해는 지난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우승 등 3승을 기록 중이다. 세계랭킹도 1, 2위를 오간다. 9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지금까지 1억1660만 달러(1300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아내 미르카 바브리넥과 딸 쌍둥이, 아들 쌍둥이를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포브스의 스포츠 선수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페더러는 3720만 달러(415억원)로 평가받아, 전 종목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2016년(3600만 달러)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유니클로는 페더러와 계약을 호시탐탐 노려왔다. 테니스 의류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유니클로는 특급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를 홍보해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테니스 전문기자인 존 베르트하임은 "은퇴가 다가오면서 오히려 페더러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그만큼 미디어 노출이 많아지게 되고, 유니클로의 투자 효과도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페더러는 상금도 많지만, 스폰서십 수입은 그 이상이다. 페더러가 그간 계약했거나 계약 중인 스폰서를 보면 넷젯(제트기)·메르세데스-벤츠(자동차)·바릴라 파스타(음식)·모엣샹동(샴페인)·린트(초콜릿)·롤렉스(시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브랜드 13곳이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페더러가 스폰서십으로 모은 자산 규모가 9000억원에 달한다. 더선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산이 3억7000만 파운드(5463억원)다. 페더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부자"라고 전했다. 페더러의 총자산은 약 1조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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