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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민의회에 큰 관심 기울여야

주민의회 시스템은 지난 2001년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LA시 전체에는 주민의회가 97개 있다. LA한인타운의 경우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있고, 이웃해 피코유니언주민의회(PUNC)가 있다.

주민의회의 창설 목적은 시정부와 지역 주민이 서로 긴밀하게 협조해 시정을 이끌어 가자는 취지다. 다시 말해 '풀뿌리' 정치를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LA시는 주민의회를 관장하는 주민의회수권국을 만들고 지역별로 정기적인 주민의회 모임을 열었다.

주민의회는 사실상 해당지역 주민과 단체들이 자신의 권리와 몫을 요구하고 챙기는 곳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LA시정부의 정책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시에 적극 협조하고 반대일 경우 적극 반대할 수 있다. 열성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인사회는 초창기 '반짝' 관심을 보였다가 이후로는 무관심 또는 극소수 인사만 참여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리틀 방글라데시' 구역 획정안을 들고 나오자 한인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LA한인타운이 둘로 쪼개진다' '피땀 흘려 일궈놓은 한인타운을 눈 뜬 채 빼앗기게 생겼다' 등 여기 저기서 위기론이 일었다. 다행히 '방글라 획정안'은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저지됐다. 한인사회는 이후 주민의회 중요성에 대해 각성하고 있다.

최근 'LA시의회 주민의회 개혁안'이 상정된 가운데 15일에는 공청회가 열렸다. 일단 개혁안 주요 내용을 보면 주민의회 분할안 상정은 필요 서명자 수, 상정 기간 등에서 보다 까다롭게 됐다. 따라서 방글라 사태와 같은 무분별한 분할안 상정은 어렵게 됐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인 '커뮤니티 이해관계자'의 정확한 정의와 범위가 애매한 상태다. 자격을 타지역 거주자들까지 포함하자는 입장과 지역 내 거주자 및 업주로 제한하자 측이 맞서고 있다.

주민의회 중요성을 자각한 한인사회는 앞으로 주민의회에 대한 관심과 진출을 적극 모색·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사회의 '주인'이다. 주인은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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