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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무리도 실패한 축제…부스·쓰레기 더미 여전

사무국 전원사퇴로 업무공백
장소 대여계약 위반 벌금 가능
공사 잔금·가수 계약금 밀려

지미 리 회장의 사퇴로 일단락되는가 싶었던 제45회 LA한인축제 사태가, 행사 뒷마무리 문제로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가 열렸던 서울국제공원은 10일 오후 1시까지 부스, 천막, 쓰레기 등 행사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재단에 따르면 폐막 이틀 후인 9일 오후 8시까지 행사장을 모두 치워주기로 LA시정부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원칙대로라면 LA시정부에서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마무리가 지연된 까닭은 행사를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시드니 김 사무국장과 모든 직원이 행사 마지막날인 7일부로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미 리 전 회장마저 9일부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재단 운영이 사실상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10일 축제재단 사무실은 찾은 조갑제 신임회장과 최일순 감사는 행사장이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고 급하게 업체에 연락을 취하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후 시드니 김 국장이 사무실을 찾아와 일부 이사진과 뒷수습을 위한 논의를 했지만 정상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기에는 늦은 시간이었다.



특히 VIP리셉션 부스를 설치했던 업체의 경우 아직 재단측으로부터 9000달러의 잔금을 받지 못했고 대여장비 일부분이 유실돼 6000달러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료공연 초청가수 딘의 경우 개런티 중 3만5000달러를 아직 지급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비용을 둘러싼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인 단체 한 인사는 "아무리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했다 하더라도 마무리는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또 행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 생각이라면 회장직뿐만 아니라 아예 이사직에서 물러나 재단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맞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날 오후 재단 사무실에는 축제 기간 중 전기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영업에 큰 지장을 끼쳤다는 등의 문제로 일부 상인들이 찾아와 거세게 항의를 하기도 해 행사를 수습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지미 리 전 회장은 행사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시드니 김 국장을 다시 중용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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