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흔들 침대' 사용 주의
양 옆에 안전장치 없어
질식·추락 사고 이어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05년 이후 흔들 침대에서 아기가 떨어지거나 질식사 한 사고가 700여 건이나 발생했다. 이 중 유아가 숨진 사고가 30건이나 됐으며 절반이 넘는 16건은 최근 2년 새 발생했다는 것이 CPSC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흔들 침대의 경우 침대 양 옆으로 안전장치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누워있던 아기가 거꾸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침대 패드가 너무 푹신해 자칫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흔들 침대 제품으로는 피셔프라이스의 '락앤플레이' 침대가 있는데, 위 아래 등으로 적당한 각도 만큼 움직여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전국소아과학회 측은 "캐나다에서는 아기의 안전을 위해 아기용 침대의 각도가 7도를 넘어선 안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제품들은 30도 까지도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아과학회는 '소아과 저널'을 통해 12개월 미만의 아기를 재울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들을 제시했다. 소아과학회 측은 ▶아기를 재울 땐 반드시 등을 대고 누운 자세로 재울 것 ▶푹신한 것 보다 딱딱한 매트 이용 ▶보호자 곁에 아기 침대를 놓을 것 ▶어른 침대에서 아이 혼자 자도록 내버려두지 말 것 ▶소파나 흔들의자 등에서 아기를 재우지 말 것 ▶같은 침대에서 아이와 함께 자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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