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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제다이…스타워즈 전설이 또 온다

탄생 40년 '스타워즈' 시리즈
감독 "스타워즈는 내 유년의 전부"
캐리 피셔의 마지막 연기 볼 기회

올해로 탄생 40년을 맞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8번째 공식 속편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가 1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1977년 시작한 오리지널 3부작(1977~83), 프리퀄 3부작(1999~2005)을 잇는 시퀄 3부작(2015~)의 두 번째 작품이다. 시퀄의 1부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015) 이후 2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스타워즈:에피소드4-새로운 희망'(1977)을 만든 이래 스핀오프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2016, 가렛 에드워즈 감독) 등 소재와 장르의 영역을 넓히면서, '스타워즈 확장 세계관'(Star Wars Expanded Universe)은 이제 어디로든 뻗어 나갈 준비를 마쳤다. 애니메이션, 게임, TV드라마 등으로도 다양하게 변주됐다. 영화 속 시간대보다 까마득히 먼 고대, 베일에 싸인 포스의 기원을 다룬 온라인 RPG 게임 '스타워즈:구공화국', 오리지널 3부작과 시퀄 3부작 사이의 30년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 FPS 게임 '스타워즈:배틀프론트2' 등이다. TV 애니메이션 '스타워즈:클론 전쟁' 시리즈(2008~2014, 카툰 네트워크), '스타워즈 반란군' 시리즈(2014~, 디즈니 XD) 등도 이어졌다.

이번에 개봉하는 '라스트 제다이'는 '스타워즈' 40년 역사의 저력을 증명할 작품이다. 오리지널 3부작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분)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전편 '깨어난 포스'에서 내면의 포스를 각성한 소녀 레이(데이지 리들리)는 마침내 저항군과 퍼스트 오더 양쪽 진영이 찾아 헤매던 은하계의 전설적 영웅 루크를 만난다. 루크는 레이를 강력한 전사로 훈련시킨다.

전편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퍼스트 오더도 반격을 개시한다. 가슴 속에 남은 선한 마음으로 갈등을 겪던 퍼스트 오더 사령관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은 이제 어둠의 수장 스노크(앤디 서키스)의 계획대로 완전한 악의 수하가 된다. 저항군으로 전향한 스톰트루퍼 핀(존 보예가), 저항군의 에이스 파일럿 포 다메론(오스카 아이삭) 등 레이의 든든한 동료들도 재등장한다. R2-D2(지미 비), C-3PO(앤서니 다니엘스), 츄바카(피터 메이휴·주나스 수오타모), BB-8 등 정겨운 비인간 친구들도 빼놓을 수 없다.



감독은 '브릭'(2005) '루퍼'(2012)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라이언 존슨이 맡았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제작사 루카스필름이 '스타워즈:에피소드9' 이후 새롭게 제작될 '스타워즈' 3부작을 그에게 맡긴다고 발표했을 정도니, '라스트 제다이'의 완성도가 짐작된다. 존슨 감독은 "'스타워즈' 시리즈는 내 유년기의 모든 것이었다. 이미 네 살 무렵부터 함께했기에 작품을 연출할 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 내 해석을 믿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라스트 제다이'는 오리지널 3부작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두 번째 작품 '스타워즈:에피소드5-제국의 역습'(1980, 어빈 커쉬너 감독)을 교과서로 삼았다. 루크와 다스 베이더가 부자 관계라는 충격적 사실이 '제국의 역습'에서 드러났던 걸 고려하면, 어쩌면 이번에 레이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벗겨질지 모른다. 전편에서 여성 히어로(레이)를 내세운 데 이어 아프리카·히스패닉·아시안계 캐스팅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 할리우드의 종 다양성 움직임에 발맞춘 결과다.

그러나 '라스트 제다이'가 '스타워즈' 팬들에게 유독 각별한 것은, 아마도 지난해 예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영원한 '레아 공주' 캐리 피셔의 유작이란 점일 것이다. '라스트 제다이'는 그가 레아를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생전의 피셔는 "내게 '스타워즈'는 가족의 이야기다. 팬들 역시 자녀와 손자 세대에게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여주며 어릴 적 느꼈던 감동을 나눈다. '스타워즈'의 세계는 팬들을 묶고, 그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라스트 제다이'에 이어 2019년 개봉할 '스타워즈:에피소드9'를 마지막으로 아나킨(헤이든 크리스텐슨)과 루크 부자의 일대기를 다룬 '스카이워커 사가(Skywalker Saga)'를 마무리한다. 이후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이 시작될 예정이다.

알려진 대로 '스타워즈'는 아서 왕 전설,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등 무수한 고전과 대중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시리즈를 창안한 루카스 감독은 1949년 출판된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토대로 루크의 영웅 서사를 구성했다. 13부작 SF영화 '플래시 고든'(1936,프레데릭 스테파니 감독), 고전 서부극 '수색자'(1956,존 포드 감독), 서사극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데이비드 린 감독)는 물론 '숨은 요새의 세 악인'(1958) '데르수 우잘라'(1975) 등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에서도 큰 영감을 받았다. 제국군의 복장은 2차 세계 대전 독일군에서, 포스의 개념은 동양 사상에서 말하는 우주 만물의 근원, '기(氣)'에서 유래했다.


고석희·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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