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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뮤지엄 손잡고 재스퍼 존스 회고전

성조기 연작으로 미국 현대미술 대표
브로드 뮤지엄 내년 2월 120여점 전시

LA 다운타운의 브로드 뮤지엄(The Broad)이 새해 기획전으로 전후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대가 재스퍼 존스(1930~)의 특별전을 마련한다.

'재스퍼 존스:진실을 닮은 형상(Jasper Johns: Something Resembling Truth)'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2월10일부터 5월13일까지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페인팅, 조각, 프린트, 드로잉 등 그가 전생애에 걸쳐 창작한 작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런던 로열 아카데미와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로열 아카데미의 현대미술 큐레이터 에디스 드바니와 현대미술 전문 독립 큐레이터인 로베르타 번스타인이 공동으로 큐레이팅, 20세기 대표적 팝아티스트의 예술 세계를 조목조목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성조기' 연작으로 유명한 재스퍼 존스의 이번 전시회는 '플래그(Flag)'라는 제목의 성조기 그림을 포함, 전세계 유명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 작품이 모두 전시되는 일종의 회고전.



이번 전시회를 위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유명 미술관이 모두 나서 대표적 소장품을 기꺼이 대여해주며 브로드 기획전을 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전시가 얼마나 방대한 규모인지는 가늠할 수 있다.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 Summer, 1985)과 휘트니 뮤지엄(Three Flags, 1958), LA카운티 미술관(LACMA:Figure 7, 1955), 볼티모어 미술관(Device, 1962)이 재스퍼 존스의 작품을 브로드로 보냈고 런던의 테이트 모던과 파리 퐁피두 센터도 관람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을 고려할 여지없이 벽에서 내렸다.

재스퍼 존스가 처음 성조기를 그린 것은 1955년. 이때부터 그는 '플래그(Flag)'라는 제목으로 성조기 연작을 탄생시켰다. 성조기를 작품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애국 등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기보다 그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이미지를 택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작품 제목을 성조기(Stars and Stripes)로 하지 않고 '깃발(Flag)"이라고 붙인 것에서도 그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잭슨 폴락이 캔버스에 물감을 뿌리는 방법으로 독창성을 추구했다면 재스퍼 존스는 '납화법'이라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 현대화가다. 납화법(Wax Encaustic)은 뜨겁게 가열해 녹인 왁스에 유화를 개어 캔버스에 바르는 방법. 고대 이집트에서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화법이지만 재스퍼 존스는 작품의 보존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기보다 '작품 소재처럼 이 방법도 불현듯 머리에 떠올랐다'고 말한다.

그의 대표적 작품인 '플래그'는 지난 2014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가의 두배에 달하는 3600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전세계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그의 플래그 작품은 거의 2000달러 이상의 가치로 추산된다.

브로드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 뮤지엄이지만 재스퍼 존스의 작품전과 같은 특별 기획전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일반 25달러. 17세 이하는 무료. 브로드에서는 1월1일 공식 판매하기 전 특별히 마련된 예매를 권한다.

한편 브로드는 이번 전시회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관람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매달 첫 번째 목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무료 입장 혜택을 줄 예정이다. 3월1일, 4월5일, 5월3일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주소: 221 S. Grand Ave. LA

▶문의: thebroad.org

재스퍼 존스는

1930년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이혼,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런데일 카운티에서 조부모와 어린시절을 보냈다. 3세부터 그림에 천부적 재능을 보였으며 5세부터 공개적으로 화가가 되겠다고 말하는 등 미술에 큰 애착을 보였다. 1947년부터 1948년까지 3학기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 다녔으며 1949년 뉴욕으로 이주 파슨스 디자인 대학교에서 잠시 수학했다. 한국전쟁 중에는 1952년부터 1953년 사이 일본으로 파병, 센다이 주둔군으로 복무했다. 1954년 뉴욕에 돌아와 5세 연상의 로버트 라우셴버그와 만나면서 예술적 교류를 나누기 시작했으며 동성애 파트너로 함께 지냈다. 이후 뉴욕의 예술계 유명인사 머스 커닝엄, 존 케이지와도 활발한 교류를 했다. 1963년 현대미술가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면서 뉴욕에 현대 예술가를 위한 재단을 세우기도 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시 대통령이 국가에 대한 공적이 뛰어난 국민에게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현재 코네티컷주 샤론과 세인트마틴 섬을 오가며 노년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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