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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잘드는 모래흙에 심으면 정원수로도 키울 수 있어

블루 자카란다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면 LA를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나무가 자카란다(Jacaranda)다. 보통은 자카란다라고 부르지만 원래는 블루 자카란다다. 수없이 많은 꽃이 만개해 발산하는 블루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남가주 지역에 한두 해 이상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봄이 오면 보랏빛을 띤 푸른 빛 자카란다 꽃을 기다리게 된다. 나무와 거리와 하늘을 푸르게 뒤덮고 파란 나비가 공중에서 날듯 꽃잎이 흩날리는 봄날의 기억, 자카란다는 봄의 낭만을 담아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입력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자카란다는 낭만의 꽃으로 인식되어 있다. 소설에도, 시에도 자주 등장하는 게 자카란다다. 봄의 햇빛 속에 빛나는 푸른빛으로 피어나 보는 이의 눈을 부시게 하는 자카란다를 갖고 작가들은 낭만과 열정과 향수를 노래하는 것이다.

자카란다의 원산지는 남미다. 어렸을 때는 위로 똑바로 크지만 커가면서 불규칙하게 가지를 뻗는다. 대부분이 푸른빛 꽃이고 극히 일부는 흰색의 꽃이 핀다.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정원수로는 중간 크기의 종류가 많이 이용된다. 여름철에는 부드러운 연녹색의 잎이 무성해 새들의 서식처가 되고 자카란다가 있는 정원에서는 온종일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원수로 키우려면 5갤런이나 15갤런짜리 컨테이너에 담긴 것을 봄철에 심는다. 심은 후에는 나무 주위에 물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흠뻑 주고 첫 주에는 두세 번 물을 준다. 흙에는 까다롭지 않지만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모래흙을 가장 좋아하고 밝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물이 빠지지 않아 흙이 물에 오랫동안 젖어있는 것을 싫어하므로 잔디밭 한가운데 심어 스프링클러가 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키는 5미터에서 15미터 이상까지 크고 가지는 가늘고 약간 지그재그 형태로 뻗는다. 꽃은 길이가 5센티 정도 되며 그룹으로 모여 있으면 30센티까지 이른다. 봄과 초여름에 피기 시작해 2개월가량 펴 있다가 딱딱한 씨주머니가 달리게 된다.


고영아 조경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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