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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감] 우리의 역사로 침투한 하나님

'가상현실기술(Virtual Reality)'은 말 그대로 사람이 마치 현실처럼 느낄 수 있는 허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일련의 기술을 일컫는다.

미디어의 제작자들이 의도하고 디자인한 상황만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전통적인 매체의 전달 방법을 뛰어 넘어, 사용자의 시선과 행동에 따라 매체의 내용과 구성이 달라지도록 하는 것이 그 기술의 핵심이다.

초기의 가상현실기술이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화면이 변하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청각적인 경험까지 사용자의 시선 방향과 일치하도록 하는 연구와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VR이 발달하면서 앞으로 관광이 필요할까 하는 질문도 듣게 된다. 유명한 관광지의 영상 정보와 음향 정보를 생생하게 전해 주기만 한다면 이 질문은 유효할 수도 있다.



사실, 우리의 관광이 깃발을 따라다니며 누구나 다 찍는 똑같은 사진을 하나 더하고,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서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잡화를 프리미엄을 내고 더 비싼 값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얼마든지 기술로도 대체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은 다르다. 여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과 다시 만나며,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데 있다. 여행에는 기술로 대체 할 수 없는 사람과의 만남이 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아신다. 가상현실기술을 쓰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우리의 필요와 마음, 약함과 아픔을, 우리의 현실과 실체를 바로 들여다 보시는 것처럼 잘 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모습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우리의 모든 것을 실제로 경험하시고, 같이 아파하시고, 함께 눈물 흘리셨다. 억울한 누명으로 죽임까지 당하였고, 배신과 모욕을 우리 중의 그 누구보다 훨씬 크게 경험하셨다.

그러나 그 함께하심으로 종국에는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이끄신다. 멀리서 보고 계시며 이렇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며 성경을 던져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을 입고 직접 죄를 짊어지고 그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셨다. 그리스도의 의와 사랑은 그렇게 우리의 역사 안으로 침투하여 현실이 되었다.

www.fb.com/theegital


김사무엘 박사/ 데이터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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