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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독창적 장르 개척 '온 힘'…화가 황재중씨 인생 이모작

이재호 객원기자
이재호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1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8/07/20 18:16

붓을 화폭에 때려서 그림 그려
빛 산란율 높여 입체감 돋보여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한 고흐를 닮아서일까 그는 고흐를 좋아한다. 평생을 매달려온 인물화를 고흐로 매듭짓고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섰다. 선 하나 그리는데 40년이 걸렸다는 피카소의 말이 이해가 간다는 그는 선의 조합으로 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은퇴 후 애플밸리에서 제2의 인생으로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추구해나가는 화가 황재중(Jay Hwang.인물화.64)씨의 스토리를 들었다.

"도시에서는 집중이 안돼 최근 애플밸리로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작업실이 협소하지만 4년 전부터 그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83년도에 도미, 괌과 인근 국가에서 공무원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어릴적부터 꿈꿔 왔던 화가에 대한 동경은 여전했다. 부모의 반대로 미대 진학은 좌절됐지만 그림을 화두로 삼고 살았다. 중학교 때 고려대 학보에 그림을 기고한 후부터 공무원 생활을 한 시기에도 붓을 놓치 않았다.

그림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인물화에 주력했다. 그는 작가의 혼이 들어간 인물화와 테크닉에 치우친 초상화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인물화에 주력한 결실로 미국 대통령 12명을 그린 4피트x8피트 크기의 작품은 괌박물관에 소장돼있다.

또 죽기 2년 전 찍은 고흐의 낡은 흑백사진 한 장을 찾아내고 그는 매우 기뻤다고 한다. 고증을 거쳐 심혈을 기울여 유화로 채색했다. "저는 이 작품으로 인물화는 완성했다고 봅니다. 고흐는 바로 내 초상입니다."

한국서는 홍익대 단체전 2회, 동해시 초대전 등 세 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돌가루로 그린 흑백 석화는 홍대 교수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큰 작품을 그리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일시적 영예보다 새로운 장르 개척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그는 단색화를 창시한 박서보 화백처럼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는 것이 자신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화를 유화로 변형해보려는 시도죠. 평면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붓을 화폭에 때려서 그리는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색을 깨서 빛깔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아직은 그림 사이즈가 작아서 워밍업 단계라고 한다. 그의 거실에 걸린 포시즌 마운틴은 자신의 장르로 그린 첫 작품이다.

"붓으로 때리면 때릴수록 색깔이 더 잘나옵니다. 때려서 색깔을 퍼지게하고 빛의 산란율을 높이는 기법이죠. 이 장르를 만들고 스스로 '화가'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그는 보스턴 갤러리 진출이 목표다. 그동안 혼자서 그림을 그려왔으나 이제는 세상 밖으로 자신의 그림을 내보일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붓을 때려서 그리는 반추상화로 갤러리에서 인정받는 일이 그가 앞으로 할일이다.

▶연락: (949)56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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