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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무화과로 달달한 과육과 시원한 그늘까지

조경 전문가
조경 전문가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1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8/07/20 18:36

초여름과 늦여름, 1년에 두번 열매
비료는 늦겨울과 초봄에 주면 돼

무화과는 과육이 부드럽고 즙이 많아 먹기에 좋다. [Forest and Kim Starr]

무화과는 과육이 부드럽고 즙이 많아 먹기에 좋다. [Forest and Kim Starr]

무화과나무(Fig-Moraceae) 열매는 달고 맛이 있으면서 과육이 부드럽고 즙이 많아 먹기에 좋은 과일이다. 무화과 나무라고하면 무화과가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는 것과 나무가 여름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원수라는 두 가지 특성을 이야기한다. 무화과는 블루베리와 함께 항산화 성분이 가장 많은 과일로 성인병 예방에 최고의 먹거리로 꼽히고 특히 암예방과 항균작용에 특효가 있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그대여 이렇게 무화과가 익어가는 날에는 너랑나랑 둘이서 무화과 그늘에 숨어 앉아 지난날을 생각하며 이야기하고 싶구나.'

가수 김지애가 불렀던 이 노래의 가사에 무화과 그늘이 나오는 것처럼 무화과 나무는 푸르고 넓은 무성한 잎들이 짙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정원을 가꾸다가 잠시 손길을 멈추고 땀을 식히며 쉴 수 있게 해주는 나무다.

무화과나무는 15피트에서 30피트까지 비교적 성장이 빠른 나무로 가지는 옆으로 낮게 퍼지며 키만큼 옆으로도 큰다. 정원이 작아 큰 나무가 부담스럽다면 큰 컨테이너에 심어서 10피트 정도까지만 자라도록 유지할 수 있고 담장이나 벽에 붙여서 옆으로만 퍼지도록 키울 수도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 키우는 대부분의 무화과나무는 초여름과 늦여름 등 1년에 두 번 열매를 맺는다. 과육은 꽃받침과 씨방이 발달하여 된 것으로 새와 다람쥐들이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무화과나무는 뿌리가 드러난 채 파는 나무라면 12월이나 1월에 심어야하지만 컨테이너에 들어있는 나무라면 연중 언제라도 심을 수 있다. 햇빛을 많이 받는 곳이 좋고 물이 잘 빠지는 흙에 심는다. 심고난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 물이 깊숙하게 스며들어가게 하고 첫주에는 물이 마르지 않게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정도 물을 준다.

나무가 자라는 동안에는 죽은 가지나 엇갈려 나온 가지, 너무 낮아서 통행을 방해하는 가지 등을 겨울철에 가볍게 가지치기를 해준다. 비료는 늦겨울이나 초봄에 주되 잎이 너무 무성하다면 질소가 많이 들어있는 비료는 피해야 한다.

크레입머틀[Top Tropicals Nursery]

크레입머틀[Top Tropicals Nursery]

크기가 충분히 큰 열매를 손끝에 대보아 부드럽게 만져지면 익은 것이다. 손끝으로 가볍게 밀어 따도록 한다.

고온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견디는 여름 꽃나무

크레입머틀(배롱나무)


크레이프머틀(Crape Myrtle)의 한국이름은 배롱나무 또는 나무 백일홍이다. 무더운 여름날에 다발꽃이 풍성하게 피어있는 여름꽃나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다. 화려한 진홍색 꽃이 나무 전체를 덮은 것도 있고 가지의 끝마다 큼직한 보랏빛 다발을 안고 있는 것도 있다. 더위에 많은 꽃들이 지친 것처럼 보일 때, 그리고 꽃보다는 대부분 녹색의 잎들로 채워진 한여름 정원에 선명한 꽃 빛깔로 생기를 부어주는 나무가 크레이프머틀이다. 한국에도 포항에서 백암온천으로 가는 동해안 도로변에 9000그루가 서 있어서 한여름 온천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감탄할만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기온이 100도를 오르내려도, 물이 모자라도 잘 견디는 크레이프머틀은 꽃잎이 크레이프 옷감처럼 쪼글쪼글하게 주름이 있는데서 이름이 왔다. 나무 자체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로 꽃은 흰색과 분홍, 진홍색, 라벤더, 보라 등 다섯 가지가 기본이다. 나무를 살 때에는 꽃이 피어 있을 때 사야 원하는 꽃의 색깔을 고를 수 있다.

크레이프머틀은 한여름 내내 7월에서 9월까지 계속 꽃이 피어있고 수명도 수백 년이 된다. 가을에는 잎이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으로 아름답게 단풍이 들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낙엽수다.

동남아지역이 원산지로 나무 형태와 크기, 긴 개화기간, 강한 생명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가드너들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원예학자들은 최근 30년 동안 품종 개량 연구를 거듭해 지금은 키가 30센티밖에 안 되는 관목에서부터 10미터가 넘는 큰 나무도 있다. 꽃의 빛깔도 다양하고 가을에 단풍드는 잎의 색도 다양하다. 키가 큰 나무는 가로수로, 키가 5피트를 넘지않는 소형나무는 정원수로 좋다.

크레이프머틀은 가지치기를 잘해야 여름 동안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이른 봄이면 나뭇가지를 가차없이 잘라낸 크레이프머틀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나무를 구입할 때 어느 정도까지 자라는 종류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심으면 나뭇가지를 그렇게까지 잘라낼 필요가 없다. 이렇게 많이 잘라내고 나면 여름에 꽃이 무성하지 않고 저장되어있는 영양분도 많이 잃어버리게 된다.

죽은 꽃이나 열매를 잘라내고 상처 난 가지, 얽히게 자랐거나 너무 복잡하게 자란 가지를 잘라내는 정도로 최소한의 가지치기를 해야 크레이프머틀 원래의 자연스러운 자태와 무성한 꽃을 즐길 수 있다.
크레입머틀[Top Tropicals Nursery]

크레입머틀[Top Tropicals Nurs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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