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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의 대가' 애드피안 파이퍼 회고전

드로잉ㆍ비디오ㆍ행위예술
50여년 다양한 작품 총망라

해머뮤지엄(Hammer Museum)이 개념미술의 대가이며 철학자인 애드리안 파이퍼의 회고전(Adrian Piper:Concepts and Intuitions:1965~2016)을 연다.

7일 오픈 내년 1월6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는 그가 50여년에 걸쳐 완성한 드로잉, 페인팅, 사진, 비디오, 조각, 인스털레이션, 사운드 작품 등 다양한 분야의 270여 점이 전시된다.

뉴욕에서 흑인과 백인 혼혈 아티스트로 살아오며 평생을 정체성과 인종, 계급, 차별과 소외 등의 사회문제에 천착해온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다.

그는 다른 대다수의 흑인계 아티스트와는 달리 맨해튼의 중산층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사립학교에서 공부하며 주로 백인 중산층 아이들 사이에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자아를 확실하게 보게 되었다고 실토한다.



흑인으로 규명되기에는 너무 옅은 색의 피부색, 백인으로 분류되기에는 너무 진한 컬러의 피부를 지닌 자신을 대하며 사람들은 항상 상황에 따라 그를 어떤 특정 범주에 넣기를 원했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애드리안 파이퍼는 '한 인간'으로 자신을 보려한다. 이 관점에서 바로 그가 표현하려는 예술은 시작된다.

그는 매우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예술가다. 미술과 음악 뿐 아니라 그는 하버드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웰슬리 등의 강단에 선 철학자이며 교육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이 엄청나게 다채로운 것은 바로 이 다양한 교육 과정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의 예술 속에 내포된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외양은 다양하지만 본질은 하나'라는 그의 철학은 모든 작품 속에 담겨있다.

1948년 뉴욕에서 태어나 1969년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한 그는 뉴욕시립대학교에서는 철학과 음악을 공부했다.

특별히 그는 오랫동안 연구한 칸트철학의 개념을 작품에 담는다. 그는 행위예술도 즐긴다. 직접 몸에 여러 물체를 매달고 대중 속에 들어가 그들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반응을 통해 현상을 체험하려는 그의 시도다.

2015년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 미술계가 그의 철학적 개념예술에 다시 한번 주목했다. 수상 이유는 '인간 주체성의 재조명'. 심사위원들로부터 '인간 존재의 이유와 정당성, 삶의 본질이 모든 작품 속에서 빛을 낸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해머 뮤지엄의 전시는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 기획으로 마련, MoMA에서 호응 속에 전시를 마쳤으며 해머 전시회 후에는 독일 뮌헨(Haus der Kunst)에서 전시된다.

해머뮤지엄 관람료는 무료다.

개관시간 화~금 오전 11시~ 오후 8시, 토ㆍ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5시.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주소 : 10899 Wilshire Bl. Westwood LA.

▶문의: Hammer.ucla.edu (310)443-7000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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