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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서 계단~바닥까지 화려한 색의 잔치

해머 뮤지엄 기획 민연희 작품전 화제
전시관 자체를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해머 뮤지엄 전시장 입구 계단을 장식하고 잇는 민연희씨의 작품.  뮤지엄을 빛내고 있다.

해머 뮤지엄 전시장 입구 계단을 장식하고 잇는 민연희씨의 작품. 뮤지엄을 빛내고 있다.

해머 뮤지엄에서 전시중인 민연희씨 작품이 화제다.

민연희씨 설치작품. 'Red Carpet'

민연희씨 설치작품. 'Red Carpet'

지난 3월부터 '해머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해머 뮤지엄(Hammer Museum)에서 전시중인 민연희씨는 벽에 전시되는 페인팅 작품 뿐 아니라 설치미술과 관람객이 오르내리는 뮤지엄 계단까지 장식, 눈길을 끈다.

해머 프로젝트는 창작 아이디어부터 작품 주제와 표현 방법, 소재와 표현 대상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는 파격적 방법과 신선한 구상을 시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해머 뮤지엄이 마련한 기획전. 그동안 민연희씨가 추구해 온 작품 창작 의도와 다양성에 주목해 온 해머 뮤지엄이 오랜 시간 그의 작품 생활을 관찰해 온 끝에 결실을 이룬, 해머 뮤지엄의 야심작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수석 큐레이터 앤 앨리굿은 이번 민연희씨의 작품에 대만족을 표한다. 공간과 시간을 초월, 작품 전시의 구획을 없애 뮤지엄 자체가 버라이어티한 주제를 포용하는 하나의 미술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하려는 해머 프로젝트의 시도를 민연희씨 작품이 충족시켜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관람객은 일단 뮤지엄에 들어서면 민연희씨가 직접 칠한 계단과 바닥을 밟고 전시장으로 향하면서부터 작품에 빠지게 된다. 계단을 장식한 그림은 화려하고 경쾌해 작품 속에 들어간 느낌과 함께 마치 공원에 나들이 나온 듯한 해방감마저 준다.

계단과 바닥을 장식한 그의 컬러들은 색의 잔치인 듯 화려하고 다채로운 형상 속에 녹아 있다. 전시장에는 이외에도 민연희씨가 시도한 다양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천장에서부터 바닥으로 연결되는 카펫 작품도 있다.

조각과 설치미술을 다양하게 창작해 내는 그에게는 캔버스만이 페인팅의 도구가 아니다. 유리 위에도 그는 작품을 올려놓는다. 화법도 다채롭다. 붓을 들어 칠하기도 하고 페인트를 뿌리거나 쏟아붓고 굴리기도 하며 겹쳐 바르거나 마치 물이 휘몰아치듯 소용돌이의 바람을 일으키기도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 1991년 패서디나의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미술을 전공한 민연희씨는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Kunstakademie Dusseldorf)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본에 충실한 한국의 화법과 미국의 자유로운 표현, 독일 특유의 추상 표현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독일에서의 미술 수업 후 미국으로 돌아와 하버드대에서 디자인으로 석사 학위를 받으며 그는 디자인이라는 또 하나의 매개체를 작품에 대입했다.

오래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밝은 빛의 세계와 아웃도어의 화려한 감각을 많은 작품에 응용해 온 그는 해머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성과 밝음과 화려함'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고 앤 앨리굿 큐레이터는 극찬한다.

LA와 뉴욕에서 활발하게 전시회를 열어 온 민연희씨는 북미 지역과 유럽 화단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해머 뮤지엄의 민연희씨 작품전은 10월27일까지 계속된다.

해머 뮤지엄의 입장료는 없으며 관람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토ㆍ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주소: 10899 Wilshire Bl. LA ▶문의: (310)443-7000ㆍhammer.ucla.edu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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