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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후손 살아있음 실감해"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미주지부 외부회 LA지역 설립 20주년 기념
인터뷰 양기희 총원장 수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미주지부 외부회 LA지역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양기희 베네딕따 총원장 수녀(둘째줄 가운데)가 회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둘째줄 맨 왼쪽이 김마리아도미니카 지도수녀, 네번째가 김마틴 LA지역구장, 일곱번째가 박아네스 지부장 수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미주지부 외부회 LA지역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양기희 베네딕따 총원장 수녀(둘째줄 가운데)가 회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둘째줄 맨 왼쪽이 김마리아도미니카 지도수녀, 네번째가 김마틴 LA지역구장, 일곱번째가 박아네스 지부장 수녀.

벨플라워에 위치한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미주지부(지부장 박아네스 수녀)의 외부회 LA지역(지도 김마리아도미니카 수녀ㆍLA지역구장 김마틴) 설립 20주년 감사 미사와 축하행사가 지난 19일 수녀원에서 은혜롭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양기희 베네딕따 총원장 수녀가 방문해 40여 명의 회원과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20년 동안 매달 외부회 월례모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심순례(루시아ㆍ72)씨에게 개근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양 총원장 수녀는 "매순간 도전을 받게 되는 현세에서도 순교자의 후손은 살아있구나 하는 걸 여러분의 모습을 통해 느낀다. 여러분들은 수도회 밖에서 살지만 우리 수도자들과 다름없다"며 설립자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1900~1986)의 영성을 따라 20년 동안 생활해온 LA지역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총원장 수녀를 만나 외부회와 수녀회 영성에 대해 들어봤다.





- 외부회란 무엇을 말하나.

"수녀회, 수사회(남자 수도자), 평신도 모임의 셋을 수도회 가족이라 한다. 세 번째라 하여 제3회라고도 하는데 수녀회에서는 외부회로 부른다. 수녀나 남자 수사 신부님들은 공식적으로 수도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평신도로 생활하면서 수도자와 같은 영성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 바로 제3회 또는 수녀회처럼 외부회라 말한다. '밖에서 수도회의 영성을 따라 수도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수녀회는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님이 1946년에 설립했다. 11년 후인 1957년에 외부회가 만들어져 지금은 서울을 비롯해 각 지역에 15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이곳 LA지역은 현재 47명으로 알고 있다."



- 한국순교복자수녀회의 영성은 무엇인가.

"좀 어려운 언어인데 '면형무아'이다. 40년대 가톨릭교회에서는 영성체를 면병 또는 면형이라 불렀다. 형체가 동그란 밀떡과 같아서이다. 이 밀떡이 미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되고 우리는 그 예수님과 하나로 일치하기 위해서 나의 자아, 고집을 버린다(자기 무아). 단어는 어렵지만 뜻은 결국 성체성사의 삶으로 자기를 비우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는 삶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지향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점성정신, 침묵과 대월(영혼이 현실적인 모든 것을 떠나 하느님을 대면함)이다. 점성정신은 점의 특징에서 나왔다. 점은 모든 물체를 이루는 가장 작은 존재이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모양이나 형상 속에 숨어 있다. 예수님과 같은 자신을 비움과 겸손의 정신을 닮고자 함이다."



- 점성정신에 왜 침묵이 필요한가.

"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는 이렇게 열심인데 저 사람은 왜 저러나?'하며 남을 자기의 열심한 잣대로 비판하고 나아가 가르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침묵이다. 침묵은 단지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의 겸손치 못한 교만의 움직임을 잠재우는 것을 말한다."



- 외부회 회원자격이 있나.

"가톨릭 신자로서 성사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희망할 수 있다. 다만, 외부회 회원도 수도회의 한 가족이다. 이 뜻은 이것 역시 하느님의 부르심(소명)이 있어야 하고 또 본인의 '예'라는 응답이 일치해야 가능한 생활이다. 그래서 지원기, 청원기, 수련기의 5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자신의 소명을 검토해 보도록 한 다음에 종신서약을 하는 것이다. 일단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서슴지 말고 수녀회에 연락하길 바란다."

▶문의: (562)461-8100 김마리아도미니카 수녀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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