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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팔걸이가 있는 의자 좋다

필자가 강남 자생한방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를하고 있던 2010년 봄에 내원했던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 환자가 기억이 난다.

환자는 반도체 회사에서 공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주로 앉아서 사무를 보는 일이 많았다. 한국의 젊은 직장인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 환자는 결국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났고 두통 및 목의 결림과 팔까지 당기고 저리는 증상으로 일을 하지 못 할 정도까지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찾아와서 MRI, Xray촬영과 함께 목디스크 치료를 받았다.

그후 4개월여의 꾸준한 침, 추나 수기요법, 약물 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서 80% 이상 회복되었으나 약간 남은 증상이 은근하게 오래가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자세하게 평소의 생활하는 자세를 물어 보던 중 직장에서 장기간 앉아 있어야하는 의자에 팔걸이가 없다는 말을 듣고 팔걸이가 있고 높이 조절이 되는 좋은 의자를 구입하라고 조언하였다.

그 이후 환자가 일을 하면서 자주 발생했던 피로감도 감소되었고 남아있던 약간의 목디스크 증상도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사람의 양쪽 팔은 상당한 무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부학적으로는 인체의 척추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양다리 하고는 완전히 다른 구조이다. 양팔은 척추에 연결되지않고 흔히 날개뼈라고 하는 견갑골과 약간은 느슨한 관절을 이룬다. 팔의 무게를 받은 견갑골은 척추와는 아주 작은 관절을 이룰 뿐이고 대부분의 무게는 승모근, 견갑거근이라고 하는 목과 어깨의 근육이 목과 머리와 연결을 해준다. 다시 말해서 양팔의 무게는 근육을 통해서 목에 바로 전달된다. 이런 이유로 팔로 무거운 바벨을 드는 운동을 많이 하는 바디 빌더나 역도 선수들에게 목디스크 질환이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양팔에 걸리는 무게나 압력을 줄이면 당연히 목디스크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미끈미끈한 가죽 의자가 보기에는 좋지만 실제로 척추에는 좋지않다. 엉덩이가 닿는 의자 바닥이 미끄럽지 않고 마찰력이 충분해야 엉덩이가 앞으로 가지 않고 등받이와 등이 완전히 밀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척추는 한가운데가 오목하고 양쪽 근육이 튀어 나와있는 모양인데 이것에 맞게 등받이도 가운데가 약간 들어가 있고 좌우에서 척추근육을 받쳐주는 구조라면 허리가 한쪽으로 휘는 측만증도 예방되며 허리를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

이와같은 원리로 자동차 운전을 할 때에도 운전석 시트 양쪽에 팔걸이가 있으면 목의 피로를 풀어주어 장기적으로는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될 수있다.

만약 본인의 차에 팔걸이가 없다면 자동차 부품샵에서 기존의 운전석에 조립할 수있는 팔걸이를 구입하여 장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있다. 평소의 자기의 자세의 문제점을 자세히 관찰하여 고치고 혹시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신속히 그 분야의 전문가인 의사를 만나서 조언을 받아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척추 치료의 지름길이다.


대표원장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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