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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집값 7년 만에 떨어졌다

3월 중간가격 0.1% 하락
거래량 줄고 매물도 늘어
"휴지기, 급락은 없을 것"

3월 남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 주택 중간가가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으로 한 때 뜨거웠던 주택시장과 비교하면 주목되는 징후라고 LA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코어로직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1년 전보다 0.1% 하락했는데 이는 사실상 주택가격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나타난 가격은 지난해 6월 최고치에서 1만8500달러가 빠진 것으로 이 같은 액수는 앞으로 하락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3월 남가주에서 거래된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의 중간가격은 51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6월의 역대 최고치 중간가격은 53만7000달러였다.

중간가격이 이처럼 하락했다고 해서 남가주 주택시장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카운티별로 살펴보면 중간가격은 오렌지카운티에서만 하락했고 LA카운티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거래건수 하락세는 남가주 6개 카운티 모두에서 공통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각 지역은 최소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격 부담 때문에 주택구입을 미루고 있는 예비주택구입자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주택 가격하락이 경제 불황이나 고실업률로 인한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수의 경제학자는 두 경우 모두 가까운 시기에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직 캘리포니아 거주 희망자 숫자가 개발업체의 신규주택 공급량을 넘어서고 있고 가주의 실업률도 역사상 최저 수준인 4.3%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 주택시장 상황을 휴지기로 분석하고 주택가격이 잠시 하락할 수는 있지만 10여 년 전과 같은 가격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질로의 스카이라 올슨 경제연구소장은 "남가주 주택시장은 현재 시장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며 "주택가격이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소득을 앞서왔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초반의 주택시장 붕괴 때는 방위산업체의 대규모 감원바람이 지역경제를 무너트렸고 10여 년 전 대불황은 느슨한 주택대출시장이 거품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엄격한 대출기준이 적용되는 상황이어서 주택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가까운 시일 내 주택시장 붕괴 조짐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봄철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모기지 금리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부 지역은 오픈 하우스에 이전보다 더 많은 바이어가 몰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심리적 측면에서 다수의 바이어가 현 주택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거나 기다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 구매에 나서는 바이어도 훨씬 까다롭게 매물을 고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택매물은 증가하는 모습이다. 질로에 따르면 LA카운티의 3월 매물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렌지카운티 주택매물은 40%가 늘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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