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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들 주치의 고용에 진료비 부담 20~30% 증가

UC버클리 연구보고서 분석
병원·메디컬그룹 확장해
시설비 유지 명목 비용 올려
"환자들 선택의 여지 없어"

종합병원수와 의료진 직접 고용이 늘면서 캘리포니아 주민의 보험료와 치료비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UC버클리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순환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외래진료비가 9%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기간 환자의 주치의 방문 진료비는 5% 인상됐다.

병원 진료비 인상은 우선 종합병원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6년 동안 종합병원이 늘면서 개업의 숫자가 줄고 병원이 직접 고용한 의사가 늘었다. 실제 가주에서 2010~2016년 사이 종합병원에 소속된 의사는 25%에서 40%로 급증했다. 환자가 1차 진료를 하는 주치의를 만나기 위해서도 종합병원 등을 찾는 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종합병원은 최첨단 의료시설 등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비싼 진료비를 청구할 수밖에 없다.



크로니클은 종합병원이나 대형병원 체인이 시설비 유지, 전문진료분야 숙련의 확보, 병원 브랜드 등을 고려해 비싼 진료비를 청구한다고 전했다.

UC버클리 헬스이코노미스트 리차드 스케플러는 "(병원) 브랜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사람들은 큰 병원에 돈을 더 내려고 한다. 보험회사 역시 가입자의 기대에 맞춰 보험료를 더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의를 다수 확보한 대형병원이나 메디컬 그룹은 의료시장에서 큰손으로 활동한다. 소형 병원이나 군소 메디컬 그룹은 보험회사와 진료비 청구를 놓고 갑의 위치에 설 수 없다.

하지만 대형 종합병원이나 큰 규모의 메디컬 그룹은 전문진료분야 의료진 다수 확보와 환자 유치 증가를 무기로 진료비 등 시장가격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

스케플러는 "전문의를 다수 확보한 종합병원은 환자들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비용을 더 청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2011~2016년 가주 내 의료비 청구서가 710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기간 북가주 주민의 의료 지출비는 20~30%나 늘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종합병원과 대형 메디컬 그룹이 많이 밀집한 특성을 보였다.

보고서는 "가주 의료시장이 변곡점(pivotal point)에 다다랐다"면서 "병원통합과 메디컬 그룹 확장은 진료 효율성과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의료비는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치인과 소비자, 규제 담당기관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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