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도 야외로 진출했다
코로나 사태 살아남기 안간힘
실내영업 중단 벗어난 고육책
29일 LA한인타운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에 자리한 K2크로스피트 입구 인도에는 매트가 깔렸다. 이 헬스장 회원들은 햇빛을 가린 대형 천막 아래에서 몸을 단련했다. 헬스장 앞을 지나가던 이들은 신기한 듯 쳐다봤다.
K2크로스피트 회원인 아이리스 서씨는 “1차 셧다운이 시작된 3월에 한 달 동안 운동을 안 했는데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운동하던 사람이 하던 운동을 멈추면 바로 이상을 느낀다. 야외 헬스장 이용이 불편하고 눈치도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타운 등 LA 전역 헬스장은 지난 13일 자택대피 행정명령 재강화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다. 일주일 뒤 가주 정부는 이·미용실, 마사지숍, 네일숍 등 반발 여론을 수용해 실외영업을 허용했다. 단 야외영업은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1개면을 초과해 막아서는 안 된다. 종업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하고, 6피트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야 한다.
이후 K2크로스핏처럼 일부 헬스장도 주차장이나 현관 앞 인도를 야외 체력단련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K2크로스핏 케빈 김 대표는 “솔직히 실내영업 금지명령은 말이 안 된다. 장사를 못 하게 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매일 아침 운동기구를 밖으로 빼고 해 질 무렵 다시 안으로 들여놓는 일은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 실내영업이 재개될 때까지 야외 체력단련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ab7뉴스도 시에라마드레 한 헬스장을 소개하며 야외 체력단련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헬스장은 주차장에 대형 천막을 치고 운동기구를 배치했다. 회원들은 화씨 100도 가까운 낮 최고기온도 아랑곳 않고 예약하고 있다. 자신을 의료계 종사자라고 밝힌 한 회원은 “야외 운동을 하고 있지만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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