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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김원회 전 회장 별세

한인타운 발전 일군 주역…전환기 맞은 이민 역사 상징

2017년 11월은 오렌지카운티 올드타이머들에게 큰 슬픔과 아쉬움을 남긴 달로 기억될 것이다. 전직 OC한인회장 2명이 잇따라 타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정호영 11대 회장이 향년 83세로 타계했다. 불과 사흘 뒤인 18일엔 김원회 6, 7, 9대 회장의 부음이 전해졌다.

OC한인사회의 중심지였던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정, 김 전 회장의 별세는 초기 이민사의 주역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무대 전면에서 물러나고 있는 시대적 전환기를 상징한다.

1967년 미국에 온 정 전 회장은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제1회 OC한인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축제의 산파 역할도 했다.



그는 OC한인 최초로 시의원에 당선, 한인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92년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당선되고 1996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1998년 가주 68지구 하원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다. 비록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패했지만 그의 열정과 도전은 오늘날 OC가 미국의 한인 정치 1번지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놓았다.

김 전 회장은 한인회가 자체 회관을 구입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1957년 도미, 가든그로브에 대형 프레임 공장을 세우는 등 사업가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그는 한인회장이 된 뒤, 자체 한인회관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1만 달러를 쾌척하며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폈다. 그 결과, 5개월여 만에 4만4000여 달러를 모았다.

이 기금은 현재 한인회가 OC한미노인회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 구입의 밑거름이 됐다.

한인회는 정, 김 전 회장의 장례를 OC한인회장(葬)으로 치르고 고인들의 업적을 기렸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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