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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때문에 새벽잠 안 설쳐도"…김정은, 문 대통령 걱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에 "문 대통령이 더 이상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이)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 대통령이 새벽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북 핫라인(직통전화) 설치와 관련해 김정은은 "이제는 실무라인에서 대화가 막히고 (북측 관계자들이)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한국 정부의 군사회담 제안 등에 묵묵부답이었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한국에 올인 전략을 펼치던 김정은의 승부수는 미국으로도 이어졌다. 특사단을 통해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뜻이 전해졌고 미국이 수용하면서 두 사람이 5월에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은 불과 며칠 전까지 "핵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꼬마 로켓맨"으로 부르며 "파멸시키겠다"고 하자 김정은은 "늙다리 미치광이"라며 말 폭탄을 주고받기도 했다.

북한의 유턴에 대해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핵 무력 완성에 따른 전략적 변화와 대북제재에 따른 고통을 감내하기 어려운 처지가 동시에 작용해 대화의 장에 나오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김정은이 언제든 핵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 지금까지 만든 핵으로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변화를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까지 담겼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언급 없이 비핵화에 대한 전제조건만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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