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설전' 워터스, 살해위협에 행사 취소

"린치할지도" 협박 시달려

'트럼프 사람들'을 공공장소에서 보면 몰려들어 괴롭히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민주당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사진) 하원의원이 살해위협을 받아 예정된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고 공영라디오방송 NPR이 29일 보도했다.

워터스 의원은 NPR에 "당국이 심각한 살해 위협 1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최근 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이후 '내게 총을 쏴버리겠다. 린치할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는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살해 위협 때문에 텍사스와 앨라배마주에서 열기로 한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워터스 의원은 밀입국자의 미성년 자녀 격리 정책에 대한 논란 속에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식당에서 쫓겨난 사건 이후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정부 각료들은 식당뿐 아니라 주유소와 백화점도 이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대통령에게 옳은 말을 할 때까지 사람들은 그들을 공격하고 그들에게 항의하면서 굉장히 괴롭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극히 IQ가 낮은 맥신 워터스 의원이 낸시 펠로시와 함께 민주당의 얼굴이 됐다"며 "그녀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운동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 맥스!"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