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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버노 성폭행 의혹 FBI에 조사 지시

본회의 인준 표결 전 조사
공화당 플레이크 상원의원
법사위 찬성표 던지며 요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 연방수사국(FBI)에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통해 "캐버노의 파일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FBI에 캐버노 성폭행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며 "상원이 요청한 대로 조사는 제한적이고 1주일 내에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FBI 조사 명령은 이날 오전 캐버노 인준 표결을 위해 열린 상원 법사위 회의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인준안을 본회의로 넘기기 위해 찬성표를 던지지만 본회의 표결을 하기 전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FBI 조사를 전제조건으로 한 찬성표"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플레이크 의원이 FBI 조사와 본회의 인준표결 일주일 연기를 제안하자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프스키, 조 만친 등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본회의 인준 표결에서 이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돼온 의원들이다.

이날 법사위 인준 표결은 전날까지만 해도 유보적 입장이던 플레이크 상원의원이 형사법의 '무죄 추정 원칙'을 들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플레이크의 찬성 입장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크리스틴 포드의 지지자들에게는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11월 중간선거 출마까지 포기한 그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FBI 조사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플레이크 의원이 탄 엘리베이터까지 쫓아간 여성들은 거칠게 항의하다가 "마음을 바꿔달라"고 눈물로 호소했고 결국 그는 동료의원들과 비공개 논의를 거쳐 오후 법사위 회의에서 FBI 조사를 전제 조건으로 한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상황이 다시 급반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포드 교수의 증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의 증언이 매우 설득력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매우 좋은 여성으로 보였다"며 "매우 믿을만한 증인이었다. 그녀는 여러 면에서 매우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은 내달 1일 본회의 토론종결을 거쳐 2일 인준안을 표결한다는 방침이었으나 FBI 조사 변수가 돌출함에 따라 당초 일정은 늦춰지게 됐고 이제 모든 관심과 캐버노 지명자의 운명은 FBI의 조사 결과로 향하게 됐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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