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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인가 악동인가…결승행 이끌고 욕 먹은 음바페

경기 막판 비신사적 시간끌기 작전
팬·동료들도 "축구 이미지 먹칠했다"
막상 본인은 "꿈 같은 일" 엉뚱한 변명

신동인가, 악동인가.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가 10일 프랑스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비신사적 플레이로 전 세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1998년생 음바페는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철없는 행동을 했다. 벨기에의 스로인 상황에서 볼을 잡아 허리춤에서 돌리다가 놓쳤다. 그러더니 공을 벨기에 페널티 지역으로 10m가량 공을 몰았다. '신개념 시간 끌기'였다.

벨기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는 뒤따라가다 못 참겠다는 듯 두 손으로 음바페를 밀어버렸다. 화가 잔뜩 난 악셀 비첼(톈진)도 뒤쫓아가 음바페를 재차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비신사적인 행위를 펼친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WHAT A DREAM(꿈 같은 일이다)'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국적과 관계없이 음바페를 비난했다. '새로운 축구 스타가탄생하는 줄 알고 기뻐했는데, 인성은 바닥''아름다운 축구에 먹칠했다' 등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다.



음바페는 앞서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도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시간을 끌다가 경고를 받았다.

상대 선수와 가벼운 신체접촉이었는데도 배를 움켜쥐고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프랑스-벨기에전 중계 도중 음바페의 시간끌기를 보고 "시간을 끄는 것이 이득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상식을 지키는 선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웨스트햄) 역시 "음바페가 네이마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공을 잡고 화려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대표 출신 알랭 지레스도 "음바페가 네이마르로부터 다이빙을 배운 것 같다"고 비꼬았다.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6.파리생제르맹)는 이번 대회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질타를 받았다.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같은 팀에 속한 걸 빗대 '프랑스 액션 스쿨인가' '음바페가 네이마르 했다'등의 비아냥도 나온다.

그러나 음바페는 이날 경기에서 '시간 끌기'만 빼면 전반적으로 '아트사커'를 펼쳤다. 후반 11분 역습 찬스에서는 백패스 후 폭풍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리곤 한 번 더 기막히게 아름다운 힐패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 리오 퍼디난드는 "음바페는 우사인 볼트 같다. 아주 빠르다. 자전거 위에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앞서 음바페는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프랑스 티에리 앙리와 브라질 펠레를 합쳐놓은 것 같다는 찬사까지 받았다. 음바페는 이날 자신의 우상인 앙리 벨기에 코치 앞에서 추태를 부렸다.

음바페는 경기 후 "벨기에를 불쾌하게 했다면 사과한다. 어쨌든 난 결승전에 나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벨기에 에당 아자르(첼시)는 "프랑스처럼 이기느니 벨기에처럼 지는 걸 택하겠다"고,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첼시)는 "공격수가 상대 골문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지는 걸 본 적이 없다. 프랑스는 '안티 풋볼'을 했다"고 비난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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