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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프로야구 올스타전 서울서 열린다"

애틀랜타 방문 정운찬 KBO 총재
MLB 커미셔너와 원칙 합의
성사시 최초…비용 걸림돌
일정·장소 세부 조율 남아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긴밀하게 추진된다.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초청을 받고 미국을 방문 중인 정운찬(사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한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 등을 지내고 올해 1월 3일부터 KBO 수장을 맡은 정 총재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양국 프로야구 교류전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커미셔너로부터 미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처럼 한국도 함께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11월 8-15일 일본 도쿄 등지에서 올스타전을 치른다. 또 내년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아직 개최된 적이 없다.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서울 개최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한 차례 나왔지만 아쉽게 불발에 그쳤다.



양국 올스타전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메이저리그 측에서 선수 차출과 보호 등을 이유로 막대한 비용을 요구한다는 말도 있다. 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예산을 아끼지 않는 일본은 올스타전 도쿄 개최와 도쿄에서의 MLB 개막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올해 1월 취임한 정운찬 총재는 작년에 오간 논의에 대해서는 직접 알지는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한미 교류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양측이 확실히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정확한 날짜와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에 말씀을 나누지 못했다"며 향후 실무선에서 상세한 일정 협의 등이 오갈 것임을 시사했다.

정 총재는 "누군가 한국 프로야구의 도약을 희망하는 재력가 또는 기업이 후원한다면 한미 프로야구 올스타전 추진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심 법원 판결을 보면) 박근혜 정부 시절 체육인들을 위해 가져오라고 한 돈이 올바르게 쓰이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들 기업 쪽에서 생각할 수 있어 기업의 재정적 후원이 쉽지는 않은 분위기"라며 "이르면 내년 중에 한미 (프로야구) 교류를 하려고 계획 중이지만 길게 보면 (3년) 임기 중에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야구협회 측에서는 내년에 한일 올스타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KBO는 각 구단주들과 협의했지만 내년 시즌 직전의 상황이 바뀔 수 있어 다소 성급하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다는 전언이다. 그는 "한중일과 미국이 정기 교류를 하면 야구가 세계에 널리 보급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야구 남북 교류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현재 KBO는 북한과의 야구 교류에 앞서 북한 야구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 중이다.

이에 관해 정 총재는 "북한이 국제대회 처음 나온 것이 90년대 초반으로 기억한다"며 "서울대 총장 시절 전용남이라는 서울대 졸업 동문이 서울대-베이징대-도쿄대-김일성대 간의 야구 교류를 추진하다 불발됐지만 당시 얻은 정보에다 다소 조악해도 북한에 야구장이 있다는 정보를 합치면 남북 야구 교류와 북한의 야구 발전을 위해 KBO가 공헌할 일이 매우 많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의 외교도 핑퐁에서 시작했고 요새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도 평창올림픽 부터 시작된 것을 보면 남북한 간에 야구교류가 잘 되어 한반도의 평화무드 조성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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