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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렌트 인상률 힘 겨루기 본격 시작

렌트가이드라인위원회 올해 첫 공청회 열어
세입자·건물주, 서로 입장 주장하며 '기싸움'
2015·16년 동결…지난해 1.25.2% 인상

뉴욕시 렌트안정 아파트의 렌트 인상률을 둘러싼 힘 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년 렌트안정법 적용을 받는 뉴욕시 아파트의 렌트 인상률을 결정하는 렌트가이드라인위원회(RGB)는 8일 올해 첫 공청회를 열고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 사이에 렌트 계약을 갱신할 경우 적용되는 렌트 인상률을 결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렌트 인상률은 건물주의 렌트 수입과 건물 유지 비용,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 동결한 후 지난해에는 렌트 1년 연장 시에는 1.25%, 2년 연장 시에는 2%의 인상률을 결정한 바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RGB 공청회에서는 세입자와 건물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공청회가 열린 맨해튼의 시정부 청사 밖에서는 세입자 권익단체 대표들이 렌트 동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으며, 건물주 대표 단체인 렌트안정협회(RSA)와 뉴욕부동산위원회 등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오르는 추세인 만큼 렌트도 올라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RGB는 렌트 인상률 결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2016년 건물주들의 수입.비용 분석 보고서를 이날 발표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렌트안정 아파트의 월 평균 렌트는 1371달러로 전년 대비 3.1% 올라 6년래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또 중간 렌트는 1182달러인 반면 건물주의 유닛당 중간 유지비는 월 847달러로 조사됐다.

건물주의 렌트 수입에서 총 비용을 제한 운영 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년 연속 증가한 것이지만 2015년의 10.8% 증가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건물주의 운영비는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RGB는 4월에 4차례의 공청회를 추가로 개최한 후 4월 26일 렌트 인상률 예비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상률을 확정하는 최종 표결은 6월말에 실시된다.

뉴욕시 렌트안정 아파트는 2017년말 기준으로 96만6000개의 유닛이 있어 전체 임대 아파트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6개 이상의 유닛이 있는 1974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이후에 건축된 아파트라도 특정 세금 감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경우에는 렌트안정법 적용 대상이 된다.

다만 각 유닛의 렌트가 법정 상한선(현재 2733.75달러)을 넘으면 렌트안정법 적용 대상에서 해제되며, 건물주가 건물 전체나 일부 유닛에 구조적 개선작업을 시행했을 경우 그 비용의 일정 부분을 RGB가 정한 렌트인상률 제한에 관계 없이 추가로 렌트에 포함할 수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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