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버섯
늙은 철쭉나무 그늘진 흙덩어리 고함치며 밀어내고계란만한 크기의 뽀죽뽀죽 천천히
흰 빛깔 고개 들어 솟아 오른다.
오래 동안 들여다 보니
안간힘을 다하고 땀 뻘뻘 흘리는
가쁜 숨소리 거룩하다'
크기가 주먹만한 머리통 땅을 헤치고
눈 부시는 햇볕 지긋이 눈 감고 나온 버섯 군상
여러 곳 펼쳐 있어
우산처럼 펼쳐진 바닷가 피서객 파라솔 모습이다
식용 버섯은 암 예방 스트레스 제거 묘약 성분
그러나 크고 튼튼한 멋진 외모 사람 눈 매혹하는
야생버섯 특이한 미모 빛나는 자태 그 속에 간교하고
교활한 독 숨기고 귀한 생명 앗아간다니…
유인자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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