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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역사의 '킴보 장학재단'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8/25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8/24 17:53

고 김건영 설립자 뜻 계승
올해까지 학생 3030명 선발
483만여 달러 장학금 전달

'킴보 장학재단' 설립자인 고 김건용 장로(왼쪽)와 그의 둘째 사위 서니 황 이사장.

'킴보 장학재단' 설립자인 고 김건용 장로(왼쪽)와 그의 둘째 사위 서니 황 이사장.

1987년 7월 1일 설립된 킴보 장학재단 설립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문 사진 인화.현상소 '킴보 컬러 랩'을 운영하던 고 김건영 장로다. 그는 1956년 미국 유학을 왔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워 학업을 중단했다. 그 한이 평생 가슴속에 남으면서,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을 통해 이루고자 1987년 사재 180만 달러를 털어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킴보의 '킴'은 그의 성에서, '보'는 그가 함께했던 비즈니스 동료의 성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로는 1922년 평남 용강,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0년 서울사범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대전 인덕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던 중 절친한 대학동기생 고 김찬삼씨와 1956년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그의 유학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친구와 LA까지 접시 닦기 원정을 다니는 등 여러 난관을 겪던 그는 미8군 군복무 당시 사진을 담당한 경험을 살려 코닥 컬러 랩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색감에 대한 타고난 센스로 성공하면서 1964년 킴보 컬러 랩을 설립했다. 이후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아메리칸 드림' 성취를 지원하고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펼쳐왔다.

김 장로는 2009년 작고했으며 킴보 컬러 랩도 같은 해 문을 닫았다. 현재 장학재단은 대를 이어 김 장로의 둘째 사위인 서니 황 이사장이 맡고 있다. 재단 초창기부터 함께해 온 황 이사장은 재단의 모자란 기금을 채워가며 장학생을 키우고 있다. 그는 디지털 사진에 밀려 적자로 허덕이던 때도 모자란 돈을 쪼개어 재단을 계속 운영한 장인의 신념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재미는 세상 어떤 것보다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며 "장인의 뜻을 실천하며 한인사회에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킴보 장학재단은 한인사회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학단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재단은 장학생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제 선발은 중앙일보에 위탁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심사위원을 선정해 재단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장학생을 선발한다. 장학생은 우수한 성적은 물론 커뮤니티 봉사에도 열심히 참가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재단은 설립 이듬해인 1988년 5명을 선발해 5000달러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1만 달러, 6만5000달러, 8만 달러로 해마다 장학금 규모를 늘려 나갔다. 2008년부터는 미 전역 6개 도시로 확대해 장학생 100여 명에게 1인당 1500달러를 지급했다. 현재는 미 전역 대학 입학 예정자와 대학생 200여 명을 선발해 1인당 20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까지 장학금 수혜자는 3030명이며 지급된 장학금은 총 483만7500달러에 달한다. 31회째를 맞는 올해는 LA 112명, 뉴욕 50명, 애틀랜타 30명, 흑인.히스패닉계 각 5명 등 총 202명을 선발해 40만4000달러를 수여했다. 재단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IMF 사태 때도 장학금을 제공했으며 2001~2008년에는 매년 10명의 재중동포들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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