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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잉글우드클립스의 한인 역활

지난 주 뉴저주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타운 중 하나인 버겐카운티 잉글우드클립스에서 한인 시의원이 11월 6일 출마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 후보로 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지미 송 후보는 언론 앞에서 출마 이유와 향후 시의원에 당선되면 펴나갈 정책적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송 후보는 뉴욕과 뉴저지 라이선스를 가진 2세 변호사로 10여 년간 '김 앤 배' 법률회사에서 일하다 최근에는 독립적으로 법률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유능한 법조인이다.

송 후보는 한국말에 익숙하지 않아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서 이야기를 했는데 전체적인 요지는 타운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난맥상을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가 지적한 난맥상의 요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높고 빠르게 늘어나는 재산세 부담과 또 하나는 타운이 여러 가지 소송에 연루되는 바람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어 이것이 주민들 부담으로 작용하기에 이를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인 인구가 전체 주민들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잉글우드클립스는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 사는 아주 좋은 타운 중 하나다. 그러나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내용 중 하나는 다른 타운에 가게 되면 잉글우드클립스에서 소송이 걸린 것 괜찮냐고 묻는 등 타운 내 법정소송 관련 구설수가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부동산 가치를 하락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많지는 않아도 타운에 비어있는 집들이 생겼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실제로 잉글우드클립스 타운의회는 지난 여름에 지난 회계연도 대비 8.76% 오른 1364만9878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평균 재산세 5241달러로 이는 전년보다 7.62% 오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잉글우드클립스 타운이 각종 소송 비용을 한 해 150만 달러, 일부에서는 180만 달러로 추산할 정도로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는 점이다. 타운 예산의 10분의 1 이상을 소송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타운이 연루된 소송은 지역 내 대규모 택지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충돌한 건과 타운 주요 인사의 소송 등 여러 건이다.

이들 소송의 내용을 보면 모두는 아니지만 현재 시정을 이끌고 있는 공화당과 과거 오랫동안 집권당으로 타운을 이끌었던 민주당 사이의 격한 대립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느낌을 준다.

잉들우드클립스에는 한국 대기업인 LG가 큰 사옥을 짓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타운 시정의 주요한 핵심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인들이 이러한 대립 기류를 화합 기류로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종원 /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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