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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로체스터 시장 "경찰 개혁" 약속

'복면 질식사' 항의 시위 계속
한때 경찰과 충돌, 11명 체포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발생한 경찰 체포 과정 중 숨진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의 '복면 질식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7일 로체스터 시청 앞에는 오전부터 나체 시위대가 모여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을 비판하고 경찰 개혁과 예산 삭감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망 당시 프루드의 모습처럼 옷을 입지 않고 얼굴에 복면을 뒤집어썼다. 일부는 속옷 차림이었다. 이들은 프루드 사망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범죄가 아닌 정신건강 상 문제에 대한 신고에는 경찰의 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지난 4일부터 로체스터·뉴욕시 등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한때 경찰의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는 시위대와 충돌이 일어나면서 격화되기도 했다.



5일 로체스터 경찰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11명을 폭동과 불법 시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 중 경찰관 3명이 시위대의 폭죽 등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러블리 워런 로체스터 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움과 동정이 필요한 한 인간이 있었고, 우리는 그를 지키고 치유할 기회를 가졌지만, 결국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지역사회가 전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시장은 경찰 개혁의 구체적인 조치로 현재 경찰이 보유한 '위기 개입 팀'의 예산 관할권을 청소년·여가 서비스 부문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말인 지난 5일 뉴욕시 맨해튼에서도 복면 질식사 사건에 항의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시위 도중 스타벅스와 은행, 약국 등 상점의 유리창을 깨고 스프레이로 낙서를 했다. 경찰은 8명을 폭동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맨해튼에서만 10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복면 질식사' 사건이 뒤늦게 불거지자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사건 조사를 위해 대배심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뉴욕 주민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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