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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의류산업지구 보존 청사진 나왔다

저렴한 렌트 제공 건물주에 세제 혜택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 전용 건물 확보

뉴욕시정부가 과거 한인 봉제업체들이 밀집해 있던 맨해튼 의류산업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정부와 뉴욕시의회, 맨해튼 보로청 등은 4일 맨해튼 의류산업지구인 가먼트 디스트릭트(Garment District) 보호 및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공개했다. 가먼트 디스트릭트 운영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토대로 마련한 이번 지원책은 이 지역 내 의류산업 관련 제조업체를 보존하기 위해 건물 소유주에게 신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외에도 의류 생산 전용 건물 확보를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 창출, 지역 내 호텔 개발을 제한하기 위한 조닝 변경 특별 허가제 도입, 의류산업지구 조닝 개정안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원책을 살펴보면 우선 의류산업 제조업체 보호를 위해 건물주에게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가먼트센터 IDA 프로그램'을 도입, 건물주가 의류산업 제조업체에 저렴한 렌트로 장기 리스를 제공할 경우 뉴욕시산업개발청(NYCIDA)이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건물주는 유틸리티를 포함한 렌트를 스퀘어피트당 연 35달러 선으로 설정하고, 세입자에게 최고 15년의 리스를 제공해야 하며 연체료 부과 일정과 관련 규정 준수에 대한 검토를 매년 받아야 한다. 이를 준수하는 건물주는 2만5000~10만 스퀘어피트 제조 공간 범위에 한해 스퀘어피트당 1~4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NYCIDA는 이를 통해 최소 30만 스퀘어피트의 제조업체 공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재 이곳 렌트는 스퀘어피트당 연 5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또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이 지역 내 의류 생산 전용 건물을 확보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시정부는 이 계획을 위해 자본금으로 2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외에도 의류산업지구 조닝 변경안 추진이 포함됐다. 시정부는 1987년 미드타운 일부 구역(5~9애비뉴 34~42스트리트)을 의류산업지구로 설정하고 의류 제조업체 보호를 위해 이곳 건물 개조 시 유닛의 일정 부분을 의류 제조업체로 할당하도록 조닝을 설정했다. 하지만 제조업체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 조닝을 변경 또는 완화하는 방안과 고도, 표지판 규정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하고 동시에 호텔 개발은 시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도록 제한하는 계획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일 조닝 변경안에 대한 주민승인과정(ULURP)을 시작해 시의회에서 최종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경제개발공사(EDC)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이곳 의류 제조업체는 85% 이상 감소해 현재 400여 개 업체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정부는 지난해 침체된 의류산업 활성화를 위해 브루클린에 새로운 의류 상권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옛 군수공장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 건물을 비롯해 부시터미널을 개보수해 대규모 의류산업단지인 '메이드 인 뉴욕 캠퍼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는 의류산업 침체를 부른 인건비 상승과 렌트 상승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오히려 현존 맨해튼 의류산업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업계 측의 반발을 샀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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