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어학습자 학생, 영재반 진학률 낮다

알파벳 익히기 전 영어 시험 응시
모국어로 치러야 정확한 측정 가능

능력 뛰어나지만 입학생은 극소수
뉴욕시 등 한국어 영재 시험 허용


공립학교 재학생의 10%는 영어 이외의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영어학습자 학생(ELL)이지만 영재 프로그램에 다니는 ELL 학생의 비율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알파벳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1학년 이전에 영어로 치러지는 영재반 시험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교육 전문지 에듀케이션위크에 따르면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란 아동은 인지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면에서 단일언어 사용 아동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영재 프로그램에 진학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전국 각 학군의 영재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학생은 340만 명 이상인 가운데 이 중 ELL 학생은 10만1000여 명에 불과했다.

전국영재아동교육연합(NAGC)의 디나 브럴리스 코디네이터는 “영재 아동의 특징은 이해력과 연계 능력에서 나타나는데 영재반 시험의 대부분은 언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험이 출제되는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어릴 때 영재시험을 치를수록 아동의 모국어로 치러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식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영재 시험을 외국어로 치를 수 있도록 하는 학군이 늘고 있으며 실제 뉴욕시를 비롯한 일부 이민자 밀집 도시들은 이미 한국어를 포함한 외국어로 영재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욕시 교육국은 영재 프로그램(Gifted and Talented) 평가 시험을 한국어를 비롯해 아랍어·벵갈어·중국어(광둥어 및 표준 중국어)·프랑스어·아이티크리올·러시아어·스페인어·우르두드어 등 9개 언어로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외국어로 영재 시험을 치른 학생은 영어로 재시험을 치를 수 없다.

영재 아동 지도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의 언어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한국어지만 영재 시험에 사용되는 수학 용어 등을 모르는 아동은 오히려 영어로 시험을 치르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외국어 영재 시험은 시 교육국에 평가요청서(RFT) 제출 시 희망하는 언어를 명시하면 된다. 추후 변경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재학하고 있는 학교나 e메일(servicecenter@schools.nyc.gov)로 문의하면 된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