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 자살 예방 프로그램 도입
에스더하재단, 노스웰헬스와 파트너십
우울증 응급 처치·입원 치료 등 서비스
에스더하재단은 13일 노스웰헬스의 ‘행동건강 대학파트너십(Behavioral Health College Partnership·BHCP)’ 프로그램에 파트너 단체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58개 대학과 연계해 운영되는 BHCP 프로그램은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심리질환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응급 처치 및 입원 치료와 퇴원 후 내원 치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비대학 단체로는 에스더하재단이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BHCP 프로그램은 대학 측으로부터 우울증세가 심각한 학생을 인계 받아 7~10일간 입원 치료를 통해 증세를 완화하고 추후 내원 치료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HCP의 로라 브레이더 박사는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그 직전까지 가는 안타까운 경우가 대학가에서 벌어지고 있다. 극한 상황으로 가기 전 학생을 구제하는 데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더 박사는 이어 “심리 및 정신과 치료를 위해 911 응급전화 시스템을 이용하기 꺼려하는 가정이나 개인이 적지 않다. 주변에 그러한 사실을 알리기 꺼리기 때문이다. BHCP는 입원 및 치료 시설로 직접 환자를 이송하기 때문에 그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재학생과 졸업 또는 휴학 후 6개월 미만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에스더하재단의 하용화 회장은 “한인 대학생 가운데서도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혜택을 받기 바라는 마음에서 파트너 단체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재단의 현미숙 사무총장은 “BHCP 프로그램을 직접 견학했다.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해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사회의 우울증에 대한 인식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스웰헬스는 지난 2009년 BHCP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 퀸즈에 위치한 세인트존스대, 뉴욕시립대, 아델파이대, 호프스트라대 등 58개 대학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917-993-2377 또는 e메일 estherhafoundation1@gmail.com.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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